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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회사에서 부모님께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진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모두들 종이만 펼쳐 놓고 선뜻 첫 줄을 쓰지 못했다지요.
그 모습을 지켜보던 어느 한 분이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부모님에 대한 아주 작고 구체적인 기억이나, 소중히 여기셨던 물건을 떠올려보라고."
그랬더니 다들 한결 수월하게 편지를 쓸 수 있었다고 하지요.
어쩌면 그 분들 중에 아버님의 안경을 떠올렸을 분도 있었겠지 싶습니다.
못 박힌 자리 많던 아버지의 손,
아버지가 아끼시던 만년필,
아버지의 외투,
아버지의 수첩과 안경.
영화 <중앙역>의 주인공 '도라'가 말하던 것처럼,
그리운 것이 참 많은 저녁, 달님에게 빌고 싶은 소원도 몇 개 더 늘어난 요즘입니다."
-by 세음
♬ 倉本裕基 쿠라모토 유키 곡 - "Lake Lou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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