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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세음

공감 능력

markim 2019. 3. 5. 07:59

"의학서를 보면
자신이 달걀 프라이라는

이상한 망상에 빠져 살아가는 사람에 관한 사례가 나온다.

그는 찢어질까 봐,
혹은 노른자가 흘러 나올까 봐.

어디에도 앉을 수가 없게 되었다.

의사는 그의 공포를 가라앉히기 위해서 진정제 등 온갖 약을 주었으나 소용이 없었다.

마침내 어떤 의사가
미망에 사로잡힌 환자의 정신 속으로 들어가서.

늘,
토스트를 한 조각
가지고 다니라고 조언했다.

그렇게 하면,
앉고 싶은 의자 위에
토스트를 올려놓고 앉을 수가 있고,

노른자가 샐,
걱정을 할 필요도 없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이 환자는 늘 토스트 한 조각을 가지고 다녔으며
대체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었다"

토스트 한 조각을 제안한 의사.

그 의사는,
직업적으로 환자의 상황에 공감한 것이기도 하지만,

보다 인간적인 차원에서
환자의 불안이나 상처의 내면을
깊이 공감했기 때문에

그런 제안을 할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감 능력이란.
타고나는 것일까 아니면

노력으로 만들어 가는 것일까 생각할 때가 있는데.

내가 힘들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힘겨움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내가 힘들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힘겨움을 잘 이해하고
헤쳐 나올 수 있도록 손을 잡아주는 사람도 있지요.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삶을 공감하고 지지하는 것이지 않을까.

공감이라는 두 글자를 마음에 새겨보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세음
2019.02.14 목 

https://youtu.be/EsnLGKtSfG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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