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그림책에는 비 오는 날 아이들이 커다란 연잎을 우산처럼 받들고 뛰어가는 풍경도 그려져 있었지요. 이런 풍경에 상처 입은 씨앗 이야기까지 더해지니까 연꽃이 더 애틋하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인생에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지 말아야지.상처가 없기를 바라기보다는, 상처에서 연꽃이 피는 걸 지켜볼 수 있는 인내심을 갖추기를 바라야지. 상처가 있어야 연꽃을 피울 수 있다는 연꽃 씨앗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https://dj.breaknews.com/207095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日 치바시 2천년 연꽃, 공주에서 첫 개화공주에서 핀 치바시 연꽃[사진= 공주시 제공] © 김정환 기자 일본 치바시(千葉市)의 ‘오가하스(大賀蓮)’ 2000년 연꽃이 공주에서 처음 꽃을 피웠다dj.bre..
"헤머링맨을 보는 사람들도 아마 그럴 겁니다. 못을 박는 망치질만이 아니라 울퉁불퉁한 것을 펴는 대장장이의 망치질, 구두수선공의 망치질을 떠올리게 되겠죠. 그 망치질에는 지름길도 없고 꼼수도 끼어들 수 없습니다. 오로지 땀과 시간을 바쳐 다듬어가는 과정만이 있을 뿐이죠. 우리를 단단하게 다듬는 망치질, 울퉁불퉁한 마음을 펴게 만드는 망치질은 무엇이었을까? 피할 수 없었던 시련이 우리 손에 쥐어진 망치가 될 때도 있었고. 때론 여행과 책이. 때론 분노가 망치질이 되었던 때도 있었을 겁니다. 그렇게 울퉁불퉁한 삶을 망치로 성실하게 두들기다 보면. 원래부터 평평했던 자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는 멋진 균형이 만들어졌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https://www.borofsky.com/pastwo..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이 화가의 그림에서 뒤집어 생각하기라는 말을 끄집어내 봅니다. 게오르그 바젤리츠는 똑바로 그린 뒤 캔버스만 거꾸로 걸지 않고 처음부터 거꾸로 구상해서 그린다는데. 그의 작품이 경이롭게 다가오는 건 바로 그 작업 방식 때문은 아닐까 싶습니다. 처음부터 완전히 뒤집어 보는 파격의 작업 방식 말입니다." -by 세.음. https://www.wikiart.org/en/georg-baselitz Georg Baselitz - 34 artworks - painting Georg Baselitz was born in 1938, a remarkable figure of German Neo-Expressionism. Find more works of this artist at Wikiart..
"A와 B는 서로 달랐지만, 다른 방식으로 사는 상대방을 좋게 보는 동시에 자신의 방식을 사랑했습니다.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삶의 바탕색이란 말을 마음에 머금습니다. 얼룩말의 바탕색을 단번에 알 수 없는 건 검은색과 흰색이 반반씩 섞여 있기 때문이죠. 삶의 본바탕이 고통인지 행복인지 아니면 그 무엇도 아닌 무無의 상태인지는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누구의 삶도 고통뿐이거나 행복뿐일 수 없고. 그 두 가지가 얼룩무늬처럼 번갈아가며 우리의 인생을 노크할 테니까요." -by 세.음. ♬ 조 히사이시 久石 譲 곡 - "인생의 회전목마 人生のメリーゴーランド" from 애니메이션 https://youtu.be/UwxatzcYf9Q?si=LnoApTehts77ZewQ
"이토록 할 수 없는 게 많은 한 인간에게, 나도 이런 것들을 못한다고 입을 열어 말해주고 싶어지죠. 작가는 여는 말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인간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비율은 저마다 다르다. 이 설명을 보고 있자면 뭔가를 할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꼭 부끄러운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할 수 없는 일이란 말을 마음에 담습니다. 할 수 없는 일은 할 수 없는 일일뿐, 숨겨야 할 단점은 아니니까요. 어쩌면 무언가를 잘하지 못한다는 나의 고백이 또 다른 누군가의 마음을 조금 더 홀가분하게 만들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https://www.yes24.com/Product/Goods/40944453 결국 못하고 ..
"그에게 인상주의 작품을 설명해 주던 한 미술관 직원은, 익숙했던 작품을 완전히 다시 보는 일도 있었습니다. 늘 보는 작품 앞에서 호수가 있다고 했다가 자세히 보니 호수가 아닌 들판이라고. 자신도 놀라서 말을 정정했던 것이죠. ※ 포스팅을 하며 대체 어떤 그림일까 궁금해서 찾아보았지만, 시라토리씨 이야기에 관해 작가가 정리한 웹사이트에서 그 그림에 대한 '힌트'만 알 수 있었다. 작가는 시라토리 씨와의 관람 경험을 통해서 눈의 해상도가 올라가는 느낌이었다고 말합니다. 눈이 보이는 자신도 얼마나 놓치고 있는 것이 많았는지를 깨닫게 됐다면서요.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제대로 다시 보기라는 말을 마음에 담습니다. 눈이 보인다고 해서 모든 걸 제대로 볼 수 있는 건 아니지요. 본 것을 말로 또는 글로 바꾸는..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빛이 주는 희망입니다. 뭉크의 작품에서도 드러나듯 빛은 곧 생명력이고 삶의 환희이고 모든 생명을 따스하게 품어주는 품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새해 첫날의 일출을 기다리는 이유는 이걸로 충분해 보입니다. 내일이 저 해처럼 빛나길 모두가 바라고 있을 테니까요." -by 세.음.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Piano sonata 피아노 소나타 No.14 in c# minor “Moonlight 월광” op.27 no.2 - 3. Presto agitato #pf_임윤찬 https://youtu.be/OWLFmBuYiTk?si=r4ne8YIm7HNmro_-
"여자가 그 말을 온전히 이해한 건 더 나이를 먹고 나서였죠. 이별에 스스럼없이 눈물 흘릴 수 있는 시기가 인생에서 그리 길지 않다는 것도요. 여자는 후배 앞에서 빙긋이 웃습니다. 선배가 그랬던 것처럼요.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위로의 대물림입니다. 한 사람의 입을 떠난 말은,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들어가서 다시 빛을 볼 날을 기다리죠. 여자는 해줘야 할 말을 찾은 것 같습니다. 아니 생각도 전에 이미 그 말이 입에서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예쁘다라는 그녀가 전해 들었던 한마디 가요." -by 세.음. ♬ "Non, Je Ne Regrette Rien 아뇨,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 #ori_voc Edit Piaf 원곡_에디트 피아프 #con_Emile Lardeux 지휘_ 에밀 라르도 #per..
"시에서 화자는 이런 답장을 적습니다. 시험 꼭 잘 보세요. 행운을 빕니다. 시인은 이 시에 동감이란 말 대신 동질 同質이라는 제목을 붙였습니다. 잠깐 같은 마음이나 생각을 품었다기보다도. 우리가 애초에 같은 성질을 타고난 사람들임을 실감케 하는 제목이지요. 운명이 이끄는 대로 이끌려가야만 하고. 다가올 내 일에 불안해하고 초조해하는 유약한 사람들임을 말입니다.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동질이라는 이 제목이 마음에 남습니다. 시의 화자가 다정한 답장을 하게 된 건. 너와 내가 다르지 않다는 생각 때문이었겠지요. 휴대전화 너머 희로애락을 느끼는 나와 다르지 않은 누군가가. 나의 다정多情을. 또 우리의 다정多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by 세.음. 이른 아침에 문자 메시지가 온다 - 나지금입사시험보러가잘..
"질리언 웨어링의 이 연작에서는 행인들의 외양과 속마음 사이의 간극이 느껴지지요. 중고등학생쯤 돼 보이는 한 소녀는 쑥스럽게 웃으면서 I hate this world 세상이 싫다고 말했습니다. 경찰복을 입은 남자는 Help 도와달라는 한마디를 큼직하게 적었죠. 속은 무너져 내려도 겉으론 멀쩡한 척해야 하는 현대인의 비애悲哀가 사진에서 드러납니다.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속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사람의 표정만 봐선 진짜 속내를 알 수 없죠. 우리는 살기 위해 웃고, 괜찮은 척하기 위해 웃고, 이상한 사람 취급 당하지 않기 위해 웃으니까요. 이제 머릿속에 가상의 종이 한 장을 펼쳐놓습니다. 현재의 내 마음을 글자로 적는다면, 나는 무어라 적을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