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을 마냥 신기하게만 바라보던 괴테는 '손에 닿을 수도 손으로 잡을 수도 없는 구름을 정신력으로 붙잡았다'며 라는 시를 썼습니다. 수수께끼 같았던 구름의 비밀을 알아내고 사람들에게 구름을 볼 수 있는 눈을 열어준 사람. 그래서 괴테가 감동해 마지않았던 루크 하워드의 직업은 약사, 아마추어 과학자였습니다. 약사인 그를 과학자로 만들어준 것은 권위적인 아버지와 지루한 삶, 고독과 창이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는 늘 창밖을 보며 구름을 관찰했다고 하니. 결국 그를 구름의 아버지로 만들어준 것은 지루한 삶과 고독, 창과 아버지가 아니었을까. 가을과 구름이 넌지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by 노.날. ♬ 이정현 사 / 개미 곡 - "La Felichita (행복)" from 드라마 OST #t..

"괴테가 이별이라는 시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이별을 하면 봄도 가을처럼 느껴진다고. 그렇다면 쓸쓸한 가을을 사랑스러운 봄처럼 느껴보고 싶다면, 이별 대신 만남을 가지면 되겠지요. 고마움을 주는 만남, 가슴을 뭉클하게 해주는 만남, 눈물을 쏙 빼게 만드는 감동적인 만남. 올가을을 사랑스러운 제비꽃 피는 봄날처럼 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 바로 이런 만남일 겁니다." -by 노날 ♬ Jerome Kern 곡 - "Long Ago (and far away)" #voc_Margaret Whiting 노래_마가렛 화이팅 https://youtu.be/Zw9kIsZXT5Q
"1815년 가을, 예순여섯 살의 괴테가 'Marianne von Willemer 마리안네 빌레머'에게 보낸 시였습니다. 빌레머는 괴테가 예순다섯 살에 만나서 사랑에 빠진 여인이죠. 에 나오는 'Suleika 줄라이카'라는 여인이 바로 마리안네입니다. 1815년 가을, 사랑에 빠진 괴테를 기쁘게 한 동방에서 건너온 나뭇잎은 두 갈래로 갈라진 은행잎이었습니다. 시를 지은 날 기온이 영하의 날씨였어도 괴테의 눈에는 바닥에 떨어진 은행잎만 보였을 겁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도 추운 날씨를 잊게 하는 그 무엇이 아닐까. 그 무엇으로 두 갈래로 나누어진 은행잎의 비밀을 공유해 봤으면 합니다." -by 노날 노날 2019.11.19.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