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건, 뒷면을 보게 된다는 것. 보여주지 않는 눈물과 한숨, 안타까움을 공유한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의 삶에 스며있는 눈물과 안타까움이 내것처럼 다가오고, 그것을 통해 서로의 다친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되고, 당신에게도 쉽게 해지는 날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너무 팍팍해 다른 사람까지 이해할 여유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를,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오래 바라보는 일을.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에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06.06.목
"물방울처럼 세상의 많은 것들은 저마다 따로 점처럼 존재한다는 것이 젊은 날의 생각이었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삶은 물방울 무늬의 못 같은 곳이라는 생각, 하나로 연결된 리본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세상에 건넨 것을 받고, 세상이 거슬러 준 것이 오늘의 삶이라는 생각. 지금 내가 껴안고 있는 것이 모두 거슬러 받은 것이었다 싶으니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추억도, 상처도, 한숨도, 가끔은 과분하게 느껴지는 기쁨도 모두 거슬러 받은 것이라 생각하니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조금 달라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삶은 왜 내가 던진 돌멩이가 아니라, 그것이 일으킨 물무늬로서 오는 것이며 한 줄기 빛이 아니라 그 그림자로서 오는 것일까 왜 거스름 돈으로서 주어지는 것일까 삶을 받은 것..
"명사를 꾸며 주는 것이 형용사 라면, 동사나 형용사, 문서 전체를 꾸며 주는 것을 부사라고 하지요. 어쩌면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부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부사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그 안에 어떻게 사용했는 지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무엇을 했는가’ 보다‘어떻게 했는지’ 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품사.한 해의 끝자락에 이르러서 그 의미가 더 각별해지는 ‘부사’ 들을 시인의 시를 통해 새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by 세.음. 2018.12.18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