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년 전 무렵에 활약했던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카와 유노스케 芥川 竜之介'는 어느 날 이런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네 다섯 줄 정도의 짧은 글, 아홉 개를 나열한 이 글의 첫 머리에 가장 먼저 냄새를 언급합니다. 채소 샐러드 냄새가 났고, 과연 봄날의 밤다웠다고 말입니다. 소설가가 채소 샐러드 냄새라고 표현한 이 냄새는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을 겁니다. 무언가 푸릇한 것들이 자라나면서 내는 봄의 내용. 요 며칠 사이 공기 중에선 이 냄새를 맡을 수 있었습니다. 기온이 아직 낮아도, 아직은 찬 바람이 불더라도 이 향기만큼은 확실하게 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패딩 점퍼와 코트로 감싼 몸은 그대로인데, 코만 먼저 봄 마중을 나갔습니다. 봄의 예고편 같은 이 냄새가 봄을 먼 곳에서 불..
"오늘의 일과 내일의 일 사이 손을 잠깐 놓아도 괜찮은 밤 시간대는 우리에게 주어진 말미입니다. 우리는 지금 음악 말미를 즐기려고 합니다." -by 당.밤. http://sillok.history.go.kr/id/kda_12401011_002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 95권, 세종 24년 1월 11일 계유 2번째기사 1442년 명 정통(正統) 7년 각품 조사들의 근친과 성묘를 연수로 계산하여 말미를 주도록 하다 sillok.history.go.kr ♬ Scott Joplin 스콧 조플린 곡 -"Weeping Willow" #panflute_Michel Tirabosco 팬플룻_미샐 티라보스코 #gt_Antonio Dominguez 기타_안토니오 도밍게즈 https://youtu.be/sPgFoP7gCg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