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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쓰기/세음

2월의 달력처럼

markim 2022. 2. 5. 19:17

"2월의 달력은 다른 달보다 빈칸이 많고
선생님께 교과서 밖의 것을 더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여유롭고 너그러운 교실이었고,
봄방학을 기다리는 설렘과 아쉬움도 있었지요.

2월의 꽃집에는 노란 프리지아와 튤립이 등장할 때이고,
분명 2월의 시작과 끝은 다른 온도, 다른 느낌일 겁니다.

2월 29일이 생일인 친구가 있는데
성장기에는 4년에 한 번 오는 생일이 일종의 상실감을 주었다면,
지금은 그것이 자신의 특별함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2월은 모든 날이 2월 29일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짧고, 강렬하고, 자유롭고, 너그럽고 2월 29일 같은 특별함을 가진 달.

우리도 다른 때보다 자유롭고 너그럽고 특별한 날들을 보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세음

 

♬ 유재하 곡 - "미뉴엣"

 

https://youtu.be/jtjtLnp6uy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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