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망 없는 연애의 풍경 같기도 하고, 너무 흔한 일상 풍경 같기도 한 시, 와락 마음에 안겨오는 시입니다. 다음에 언제... 그렇게 시작되는 허망한 약속을 몇 번은 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고, 다음에... 라고 미루지 않고는 살아질 수 없는 버거운 날들을 잘 알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요. 다음에 가자, 다음에 언제 해보자, 다음에 언제 만나자. 우리가 자주 사용했던 "다음에" 라는 말에는 약속이 담겨 있었을까, 아니면 어떻게든 지나가길 바라는 쓸쓸한 외면이 담겨 있었을까. 일기장을 펼쳐보듯 지나온 몇몇 장면을 떠올려 봅니다." -by 세음 ♬ 박종훈 - "Andante Tenderly" #pf_박종훈 https://youtu.be/wehK9fLfZJk
"시를 읽었는데 한편의 성장 소설을 읽은 느낌입니다. 시의 제목처럼 누구에게나 첫 기억이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나를 만나는 첫 기억. 심리학에선 첫 기억이 한 사람의 인생을 지배할 수도 있다고 하지요. 나의 관한 첫 기억 부모님에 관한 첫 기억 학교에 관한 첫 기억 사랑에 관한 첫 기억. 첫 기억이란, 첫 사랑이나 첫눈처럼 소중한 무언가를 담고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나에 관한 기억, 나의 첫 기억은 무얼까. 누나의 등에 업혀 누나가 부르던 노래를 기억하는 시인처럼, 나의 첫 기억을 "기특하게" 꺼내올 수 있을까. 기억의 저편을 뒤적여봅니다." -by 세.음. 2019.05.31.금. 저녁 꿈 받아씀. ♬ "The Last Goodbye" - from 영화 #voc_Billy Boyd 노래_빌리..
"살아 숨 쉬는 순간에 귀 기울인다면 마법의 순간을 발견할 수 있다는 말은, 파울로 코엘료가 에서도, 에서도 끊임없이 전하려 했던 메시지 이지요. 그것을 믿든 믿지 않든 삶의 갈피에는 순식간에 우리를 변화시킬 어떤 힘이 있습니다. 그런 순간은 위대한 모습으로, 엄청난 모습으로 오기도 하겠지만, 저녁 식사 후에 갖는 짧은 침묵 안에도 깃들어 있다는 것을 기억해 두고 싶습니다.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는 어린 시절의 친구였던 남자와 여자가 다시 만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하는 작품입니다. 남자는 신학교에 들어가 기적을 행하는 은사를 받은 사람이지만 그의 마음에는 어린 시절부터 품었던 사랑 또한 컸죠. 어린 시절 친구로 만났던 두 연인이 어떻게 사랑을 키워가는지 어떻게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마주하는지를 담고..
"이병율의 산문집 에는,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조용하고 아름다운 일상의 한 컷이 담겨 있습니다. 뜨거운 것도 아니고, 늙어버린 것도 아닌, 은은한 사랑의 풍경. 원래, 착하고 속 깊은 두 사람이 보내는 일상의 한 모퉁이에 슬쩍 끼어들어서, 오랜만에 좋은 사람들, 고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장면입니다." -by 세음 2019.05.29 수 ♬ 이해인 클라우디아 시, 김효근 곡 -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sop_정혜옥 youtu.be/YQGpSQUmCq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