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건, 뒷면을 보게 된다는 것. 보여주지 않는 눈물과 한숨, 안타까움을 공유한다는 뜻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두의 삶에 스며있는 눈물과 안타까움이 내것처럼 다가오고, 그것을 통해 서로의 다친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를 갖게 되고, 당신에게도 쉽게 해지는 날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너무 팍팍해 다른 사람까지 이해할 여유가 없었던 사람들에게 선물처럼 주어진 하루를, 나뭇가지가 흔들리는 것을 오래 바라보는 일을.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에 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06.06.목
"시인들은 왜 세탁소를 자주 시 속에 들여놓을까. 궁금했던 그 질문의 답을 이 시를 통해 어렴풋이 알게 됩니다. 세탁소의 그녀를 통해 시인이 전해주는 말. 세상을 떠돌던 옷들에겐 새 옷이 지닌 오만과 편견이 없다는 것. 세상의 바람과 먼지와 얼룩을 붙인 채 돌아 온 옷에서 우리들의 모습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겹쳐지기도 합니다. 구겨진 옷처럼 지친 마음 얼룩이 묻어 지워지지 않은 것 같은 안타까운 시간을 깨끗하게 세탁하고 반듯하게 다리고 싶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는 어디에 있을까. 책장 사이를 음악과 음악 사이를 이 마음과 저 마음 사이를 들춰봅니다." -by 세음 2019.06.05.수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 곡 - "Twelve Variations 12..
"루시모드 몽고메리의 중에서 '앤'이 '마릴라 아주머니'에게 하는 말입니다. 앤이 그토록 가고 싶어 하던 대학을 포기한 것이 자신 때문이 아닌가 마릴라 아주머니는 마음이 쓰였지요. 마릴라 아주머니의 마음을 읽은 앤은, 자신이 초록지붕 집에서 마릴라 아주머니와 함께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이 얼마나 위대한 날인지 안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습니다. 앤을 보면 운명이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척하는 것이라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 주근깨 소녀, 빨간 머리를 가진 소녀는 처음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나 그 글을 읽은 지 수십 년이 훨씬 지난 어른에게나 변함없이 사랑받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06.04.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