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렁. 달랑. 12월은 이런 말이 어울리는 때인 것 같습니다. 그 말은 왠지 가슴을 철렁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12월을 꾸밀 수 있는 또 다른 말 어떤 것들이 더 있을까. 조금 썰렁해질 수도 있는 분위기와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말을 찾아보고 싶습니다.딸랑딸랑 종소리가 어울리는 달. 말랑말랑한 마음들이 오고 가는 달. 썰렁한 공기와 철렁하는 마음을 따뜻하고 부드러운 것들로 채우는 한 달이 됐으면 좋겠다생각해 봅니다."-by 풍.마. ♬ Andrew Lloyd Webber 앤드루 로이드 웨버 곡 - "Think Of Me 생각해줘요" from 뮤지컬 한국 초연 2001.12. 역삼동 LG아트센터 #christine_크리스틴 역_김소현 #raoul_라울 역_류정한 https://youtu.be/M..
"내가 있는 곳에 바람이 불면 별도 바람에 스치는 것 같고. 사람이 그리우면 별들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고. 내가 기쁘고 슬프면 별도 웃고 우는 것처럼 보이겠지요. 별들은 그렇게 우리 마음을 비춥니다. 그런데 윤동주 시인이 에서 말한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이란, 이맘때 하늘이 아닐까 싶습니다. 계절이 지나가는 밤. 하늘의 별들이 들려주는 소리를 들어보고도 싶습니다." -by 풍.마. ♬ 윤동주 시, 조범진 곡 - "별 헤는 밤" #bass_김대영 #pf_이가연 https://youtu.be/gGlVn_Gavk8?si=3IIGVcIO07DTh75e
"가을 저녁 햇살이 골목으로 스며들다 사라지는 시간이면 왠지 깊은 곳에 숨어있던 작은 근심까지 스멀스멀 일어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묻어두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속의 일들. 그 시간은 왠지 그 모든 것을 자꾸 끌어내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모든 것은 날씨 탓, 계절 탓인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조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풍.마. ♬ Johannes Brahms 브람스 곡 - "Sinfonie Nr.1 교향곡 1번 C-moll C 단조 Op.68 IV. 4악장 Adagio — Pi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 Più alle..
"어떤 공상은 무너질 줄 모르고 높이 쌓아올리는 탑과 같고 어떤 공상은 바다와 같다고 시인은 노래하고 있습니다. 너무 높이 쌓아올리는 공상은 위태로워 보이고 너무 넓고 깊은 공상은 위험하기도 하겠지만 소박한 탑과 잔잔한 바다는 때로 휴식처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어떤 모습으로 그 휴식처를 만들고 있을까요? 오늘 그곳의 풍경은 어떻습니까?" -by 풍.마. https://g.co/arts/w8Mj4r1vm8YHQpzJ7 『숭실활천』에 실린 윤동주의 시 「공상」 - 윤동주 - Google Arts & Culture 『숭실활천』에 실린 윤동주의 시 「공상」 artsandculture.google.com ♬ Sergei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 곡 - "Rhapsody on a Theme..
"부드럽게 걸어가고 흘러가는 모든 움직임이 'ㄹ' 이라는 글자 속에 담겨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리을] 이렇게 소리를 내다보면 움직이고 싶고, 떠나고 싶습니다. 조현용 교수의 「한글의 감정」 이라는 책에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 'ㄹ'은 굴러다니거나 흘러가는 느낌을 줍니다. 강물이 흘러가고 바람이 불어옵니다. 솔솔 바람이 불고, 이야기가 술술 나오고, 눈물이 줄줄 흐릅니다." 살아서 움직이는 느낌이 아닌가요? -by 풍.마. https://www.yes24.com/Product/Goods/93232517 한글의 감정 - 예스24 한글을 공부해 보면 수수께끼가 한가득이다. 글자 모양이 왜 저렇게 생겼는지에 대해서도 수수께끼가 많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그런 부분에서 많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한글의 이름,..
"사북은 어쩌면 가위나 부채가 제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그 이름을 부를 일은 많지 않았던 것 같네요. 그런데 사전을 찾아보면 사북에는 이런 뜻도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이름이 불리는 일이 많지 않은 것. 그것이 사북입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북들이 오늘도 이 세상이 잘 움직이도록 중심을 꽉 잡아주고 있는 거겠지요."-by 풍.마. ♬ Frédéric Chopin 쇼팽 곡 - "Nocturne in C-Sharp Minor, Op. Posth." #pf_조성진 https://youtu.be/Hq0jJBAQoto?si=aSVfqAG--eek5Vcn
"그는 가을꽃이 봄꽃과 달리 차가운 바람 속에 피는 것을 안쓰럽게 여기면서도 그래서 더 마음이 간다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그들의 슬픔이자 명예라고 말하죠. 사람들은 포근한 봄바람 속에서 피는 꽃보다 찬바람과 눈을 맞으며 피는 꽃들에게서 명예를 찾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화와 국화를 유난히 좋아했던 것이겠지요. 진정한 명예란 가혹한 시절과 슬픔을 견디는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것일 테니까요." -by 풍.마. ♬ Hans May 한스 메이 곡 - "Ein tor zur weiten welt 세상에 울려퍼지는 노래" #ten_Daniel Behle 테너_다니엘 베흘 #per_Schnyder Trio 연주_슈나이더 트리오 https://youtu.be/dwnGq9bjFww?si=fKpoBAhvMh0l..
"가진 것은 별로 없어도 좋은 풍경을 누구보다 잘 즐기고 또 흠뻑 취할 수 있는 사람들. 아마도 가장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행복감이라는 건 어딘가에 쌓아둘 수 있는 게 아니라 바람처럼, 향기처럼 스쳐가는 것이라고 우리는 종종 느끼죠. 그러니 그 순간을 아주 잘 붙잡는 사람이야말로 행복해지기 쉬운 사람이 아닐까. 이 계절의 풍경은 그런 순간을 자주 제공합니다. 더 늦기 전에 흠뻑 취해 봐야겠습니다. 그 느낌은 스쳐가 버리는 것이지만 그 흔적은 주머니 속의 은행잎처럼 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by 풍.마. "허수경의 시와 글을 읽으면 '피부가 너무 얇은 사람'을 보는 것 같아요. 조금만 추워도 에는 듯한 추위를 느끼는. 조금만 뜨거워도 불에 데는 듯한 고통을 느끼는. 우리가 느끼는 것..
"당나라 시인 두목 杜牧이 배롱나무 꽃 (자미화) 을 노래한 시입니다. 봄에는 다른 꽃들이 너무나 눈부셔서 배롱나무는 보이지도 않았지만 이제 가을이 가까워지니 봄꽃은 이미 잊었고, 배롱나무 꽃만 눈에 들어온다고 노래했죠. 길고 지루한 더위, 거센 비바람을 겪으면서도 지지 않고 오래 피어있는 꽃. 함께 겪은 날들이 많아서 더 정답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금방 져버려서 아쉽고 또 그리운 것도 있지만, 오래 버텨주어서 정답고 고마운 것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배롱나무 꽃과 같은 이들을 떠올려 봅니다." -by 풍.마. ♬ 이봉조 곡 - "꽃밭에서" #원곡 가수_정훈희 #gtr_안형수 https://youtu.be/dQOHYzSXjXY
"호박을 그저 먹는 열매로만 바라보지 않고, 그 식물이 자라고 꽃피우고 열매 맺는 과정을 이야기하는 글이었습니다. 비바람에 쉽게 떨어지지 않는 씩씩한 호박꽃 이야기도 좋고, 호박잎에 툭툭 튀기는 빗방울 너울너울 춤추는 호박잎, 그 풍경도 신선하고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참 씩씩하게 살아가는 호박이란 식물처럼 우리도 때로는 빗방울을 튀기며 너울너울 춤추듯 흔들리며, 비바람에 지지 않고 이 남은 여름을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풍.마.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77248 행복한 만찬 | 공선옥 - 교보문고 행복한 만찬 | 소설가 공선옥이 먹고 자란 자연 음식 이야기!소설가 공선옥의 산바람과 들내음이 가득한 음식 산문집. 이 책은 ‘맛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