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디고 있다는 건 그리운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는 시인의 말은, 우리를 견디고 살아가게 하는 힘이 '그리움'이라는 말이기도 하지요. 사람에 대한 그리움도 있겠지만, 설명할 수 없는 막연한 그리움이라는 것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를 오늘 하루도 견디게 한 그 막연한 그리움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때로는 대상이 무엇인지 누구인지 정확히 몰라서, 더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 그리움의 정체를 알고 싶어서 오늘도 그 힘으로 또 한 계절을 살아갑니다." -by 풍.마. ♬ "날마다 숨 쉬는 순간마다" #원곡_스웨덴 성가 'Blott En Dag 오직 하루' #해금_노은아 #pf_박정규 https://youtu.be/QN60sbHlyzk
"세상에는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일이 대부분인데, 우리는 시작하기도 전에 할 수 있겠느냐는 다그침을 받곤 합니다. 잘 모르고 하는 다짐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요. 그렇게 미리 답을 강요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이제 스무 살이 되는 사람들에게는 물론이고, 나이가 몇이든 또 어떤 일에서든 마찬가지 아닐까요.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 해보자. 하는 데까지 열심히 해보자.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풍.마. https://namu.wiki/w/%EB%B0%9C%EB%A0%88%EA%B5%90%EC%8A%B5%EC%86%8C 발레교습소 발레교습소 (2004) Flying Boys 장르 드라마 감독 변영주 각본 신혜은 제작 김미희, 신혜은 출연 윤계 namu.wiki ♬ Pyotr Ily..
"국화차를 마시고 비로소 사람이 된다. 향기로운 꽃을 마셔도 꽃이 되기는 어렵고, 겨우 사람이 된다. 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상에 아름다운 모든 것을 담고 싶어 하지만 바라는 대로 되진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것을 담고 싶어 하는 마음 덕분에 그보다는 못해도, 아주 나쁘지 않은 존재가 될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꽃차를 마시며 꽃이 되기를 꿈꾸어야 비로소 사람이 된다는 시인의 말처럼 우리는 늘 더 아름다운 것을 꿈꿉니다. 더 나쁜 무엇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죠." -by 풍마 ♬ 나태주 시, 박경훈 곡 - "바람에게 묻는다" #voc_정가正歌 앙상블 소울지기 https://youtu.be/0sVBCZ2DRt4
"누군가의 손을 잡고 참 따뜻하다고 느끼는 것은 내 손이 그 손보다 차갑기 때문이죠. 시인은 누군가의 따뜻함을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의 심장이 차갑게 얼어 있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반대로 내가 잡은 누군가의 손이 차갑다고 느낀다면, 내 손으로 그 손을 녹여줄 수 있다면 내 심장이 그만큼 더 뜨겁기 때문일 겁니다. 때로는 남의 손 덕분에 내 마음을 녹이기도 하고 때로는 내 손으로 누군가의 언 마음을 녹여주기도 하고. 그렇게 보내야 하는 계절이 가까이 와 있습니다." -by 풍.마. ♬ 남화용 사, 곡 - "사랑하는 그대에게" #original voc_원곡 유심초 #해금_성의신 https://youtu.be/q2pyyjwPqqw
"새벽부터 아침에 이르는 시간을 가리키는 우리 말이 많은 까닭은, 농경사회에서 새벽부터 일어나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시간을 그렇게 쪼개어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들에게 밤은 그냥 밤이지만, 깨어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시시각각 밖에는 어둠과 빛이 보이겠지요. 나의 하루 중에서 가장 많은 단어가 필요한 시간은 언제인가 생각해 봅니다. " -by 풍마 ♬ Antonín Dvorák 드보르작 곡 - Serenade for Strings 현을 위한 세레나데 in E Major, Op. 22: II. Tempo di valse #con_Wolfgang Emanuel Schmidt 지휘_볼프강 엠마누엘 슈미트 #orch_Metamorpho..
"어떤 일을 집중해서 오래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이 막히고 답답해지는 때가 옵니다. 그럴 때 시인처럼 풍경을 치거나 익숙한 것을 거꾸로 보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단어를 거꾸로 읽어보는 일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가까이에 풍경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 풍경 소리처럼 우리를 깨워줄 수 있는 소리를 찾아봐야겠습니다." -by 풍마 http://books.chosun.com/m/article.html?contid=2005050655252 [천양희의 문학의 숲] 슬픔으로 피워낸 꽃 나는 가끔 말을 거꾸로 읽는다. 세상이 거꾸로 돌아간다 싶을 때 답답함을 푸는 한 방법이다. 가령 정치를 치정으로, 교육을 육교로, 작가를 가작.. books.chosun.com ♬ W.A. Mozar..
" 당나라 때 재상이자 문인이었던 장열이 지은 시 한 수 입니다. 나그네 마음이 일월 日月과 다툰다는 말은 갈 길을 서두른다는 뜻이겠죠. 가을이 오기 전에 낙양에 가려고 서둘렀는데, 결국 예정보다 늦게 도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시인은 자신이 늦게 도착했다고 하지 않고, 가을 바람이 먼저 도착했다고 말하는군요. 혹시 옛 시인이 노래한 것처럼 올가을이 나를 기다려주지 않고 자꾸 앞지르고 있지는 않을까.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하려던 일이 있었는데, 계절이 기다려주지 않고 먼저 도착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이렇듯 언제나 나보다 발걸음이 빠른 계절이 때론 야속하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걸음, 그 속도에 맞출 수 있을까 조바심이 나는 요즘입니다." -by 풍마 ※ 촉도 蜀道 https://wordrow...
" 누군가는 꿀을 먹으면서 그 맛을 이렇게 표현했다고 합니다. 꿀을 먹으며 온 세상의 햇살을 느꼈다는 표현을 듣고, 글쓴이는 그것이 과장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꿀벌이 꽃과 꽃 사이를 날아다니며 모은 꿀 속에는 그 꽃을 피운 햇살이 담겨 있을 테니까 말이죠. 생각해 보면 우리가 매일 먹는 많은 음식에는 그렇게 온 세상의 햇살이 담겨 있을 겁니다. 쌀 한 톨 그리고 사과 한 알도 햇살 없이 만들어지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지금도 많은 것들이 가을 햇살 아래서 익어갑니다. 올가을에는 아주 작은 것들 속에서도 햇살의 기운을 흠뻑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by 풍마 ♬ "Parlez-moi d'amour 사랑한다고 말해줘요" #voc_Juliette Gréco 노래_쥘리엣 그레꼬 https://y..
"무엇인가가 자랑스럽다, 또 우수하다라고 할 때 누군가 이유를 물으면 설명하기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왠지 상투적인 표현 같기도 하죠. 그런데 한글은 개성이 있는 멋진 글자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자음과 모음이 아예 다른 원리로 만들어졌다는 것도 개성이고 모아 쓰기에 참 좋고 읽기에 좋은 글자라는 것도 사실 한글의 특징이고 또 개성이죠. 이제는 한글이 얼마나 멋지고 개성 있는 글자인지 그리고 그 글자가 얼마나 한국 사람을 닮았는지 그런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https://www.korean.go.kr/nkview/news/10/103.htm 한글날 특집 한글날 특집 한글의 자랑스러운 개성 이익섭 / 국립국어연구원 원장 훈민정음, 즉 한글은 개성이 강한 문자다. 그 개..
"가을은 기다린다고 해서 오는 게 아니라 제 마음대로 하늘에서 온다고 했네요. 사실 모든 계절은 기다려도 기다려도 안 오는 것 같다가, 어느 날 아침 눈 떠보면 제멋대로 느닷없이 와 있곤 하죠. 그런데 봄여름과 달리 가을은 유난히 하늘에서 온다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립니다. 옛날 옛날에 하늘이 열렸다는 그날도 가을이네요. 가을이어서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그 이름이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by 풍마 ♬ Saverio Mercadante 사베리오 메르카단테 곡 - "Flute Concerto 플룻 협주곡 no.2 in E minor, op.57: III. Rondo russo #fl_Jean-Pierre Rampal 플룻_장-피에르 랑팔 #con_Claudio Scimone 지휘_클라우디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