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 시인 「아버지의 마음」
"아버지라고 써 놓고 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막막해집니다. 시시콜콜한 추억을 쌓을 충분한 시간조차 없이 훌쩍 커 버린 사람들은 아버지와 연결된 끈을 찾기가 쉽지 않을 때도 있지요. 아버지는 무엇을 견디고 무엇을 지키는 분이신지 시를 읽는 동안 선명하게 보입니다. 세상이 사납게 흔들어대도 가족을 지키며 버티어 온 당신. 그래서 시인은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이렇게도 써 놓았지요. 한 해의 끝자락에 우리가 해야 할 진짜 소중한 일은 아버지를 향한 감사와 이해일지도 모르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Dear Father" #pf_김광민 https://youtu.be/-l8I3oy1jjM
받아쓰기/세음
2021. 12. 22. 06:50
김사인 시인 「깊이 묻다」
"우리가 깊이 묻어 둔 것들의 목록을 시인이 알려줍니다.텅텅 빈 바다, 길게 사무치는 노래, 늙은 돌배나무의 그림자, 겁에 질린 얼굴, 충혈된 눈, 파란 불꽃, 가을비 뿌리는 대숲.어느 지점에 숨겨 놓았는지 주소를 몰라도, 약도가 없어도, 너무나 잘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목록들이 시에 담겨 있습니다.사랑한다는 건, 누군가를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는 건, 깊이 묻어둔 것을 알아본다는 것일지도, 그 목록을 공감하거나 공유한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금요일 저녁, 집으로 가는 길에 유독 잘 보이는 것들. 깊이 묻어둔 기억과 상처, 기쁨과 슬픔들에게 오랜만에 인사를 보내고 싶어집니다."-by 세.음. ♬ 김광민 - "Dear Father" #pf_김광민
받아쓰기/세음
2019. 9. 1.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