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움이 질투의 뒷모습을 선명하게 해주듯. '보통'이 '특별'보다 위대한 존재에게 붙여진 이름이라는 것도 알 수 있지요. 종일 그리웠던 대상에게로 돌아오는 시간. 몸과 마음에 남은 피곤함 때문에, 피로가 뭔지도 몰랐던 씩씩했던 우리를 떠올리게 되는 저녁입니다."-by 세.음. ♬ Kris Kristofferson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곡 - "For The Good Times" #vc_Kris Kristofferson 노래_크리스 크리스토퍼슨 https://youtu.be/4tRt6X01zq8?si=TDbNuZ9nfmtzb037 ♬ Mens Du Er Her (당신이 이곳에 머물 때) - 원곡 "For the good times" #ori_Kris Kristofferson 원곡_크리스 크리스토퍼슨 ..
"Rudern zwei ein bootder eine kundig der sterne der andre kundig der stürme wird der eine führn durch die sterne wird der andre führn durch die stürme und am ende ganz am ende wird das meer der erinnerung blau sein 어두운 저녁에 집으로 돌아오다 보면, 가끔 마음을 의지할 시 한 줄은 가지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일 시인 라이너 쿤체 이 시처럼 등대 같은 시가 있다면 좋겠지요. 별을 아는 사람과 폭풍을 아는 사람이 저어가는 한 척의 배를 생각하면 마음이 뜨끈해지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잘 살아봐야지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
"언제든 멈춰도 괜찮습니다. 꼭 42.195 킬로미터를 다 달리지 않아도 괜찮고, 가끔은 책임감 있는 아들, 착한 딸이 되기를 멈추어도 괜찮습니다. 끝없이 달리고 또 달리던 '포레스트 검프'가 갑자기 멈춰선 것처럼 하던 일을 멈춰도 괜찮고.상대방보다 나를 더 해치던 미움을 멈추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며. 이미 떠난 버스를 잡으려고 악착같이 뛰던 노력을 그치면, 이제 막 정류장으로 들어서는 새로운 버스가 보이기도 할 겁니다. 비가 그치고 나면 무지개가 뜨는 것처럼 말이죠. 내 사랑도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열아홉 살 소년이었던 황동규 시인이 우리에게 남겨준 문장을 11월의 선물처럼 나누고 싶습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냐고 묻지만, 사랑은 변하고 어디쯤에선 반드시 그치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합니..
"헤매는 자가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 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 All that is gold does not glitter금이라고 해서 다 반짝이는 것은 아니며Not all those who wander are lost.헤매는 자가 다 길을 잃은 것은 아니다The old that is strong does not wither,오래됐어도 강한 것은 시들지 않고 Deep roots are not reached by frost. 깊은 뿌리에는 서리가 닿지 못한다. From the ashes a fire shall be woken,타버린 재에서 불길이 일 것이며 A light from the shadows shall spring; 어두운 그림자에서 빛이 솟구칠 것이다 R..
"한강 작가의 시 중에는 「괜찮아」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저녁마다 심하게 우는 아기를 안고 달래려고 애쓰는 엄마의 모습이 담겼지요. 시 속에서 엄마는 아기에게 왜 그래? 왜 그래? 묻다가 어느 날 문득 말을 바꾸어 봅니다. 괜찮아라고 말이죠.그러자 아이의 울음 대신 그쳤던 건 그 자신의 울음이라고 했습니다. 달래지지 않는 아이를 어르다가 되려 엄마가 울기도 했던 것이죠. 우리가 입에서 어떤 말을 꺼낼 때, 그 말은 상대방도 듣지만 우리 자신도 듣습니다. 그래서 모든 말은 남에게 하는 말이자, 자기 자신에게 들려주는 말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들려주었던가. 잠시 오늘 꺼낸 말들을 머릿속에서 뒤적여 봅니다."-by 세.음. ♬ Ludovico Einaudi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곡..
"꼭 이 무렵에 읽으면 좋은 시인 것 같습니다. 가을에는 공중에도 바닥이 있다 가을마다 우리가 느끼는 쓸쓸한 마음의 정체가 저 표현 안에 들어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떨어져 내리는 무수한 잎을 받아주는 바닥.가라앉는 우리의 마음을 받아주는 바닥. 바닥까지 내려가 인생의 바닥에 귀 기울여야 비로소 들리는 소리. 그런 것을 생각하는 계절이 됐습니다. 계절에 따라, 날씨에 따라 우리가 변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계절과 풍경이 변할 때 어쩔 수 없이 그 흐름을 따라가는 마음이 있다는 걸 부정하기는 어렵습니다.길 위에, 산길에 무수하게 떨어져 내린 낙엽을 밟으며 누군가는 바스락거리는 마른잎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만. 누군가는 저 마른잎을 받아주는 바닥에 대해서, 바닥에 닿는다는 의미에 대해서 마음을 기울이고 있을 겁..
"인터뷰를 어렵게 여기는 사람들에게 작가는 한 가지 쉬운 방법을 권합니다. 바로 "나에 대한 낱말 찾기"부터 해보자는 거지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빠져 있는 콘텐츠.특정한 순간이나 사람. 자꾸 사게 되는 물건 같은 것들로요. 낱말들을 바로 찾을 수 있다면, 내가 내 자신에게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겠고.그렇지 못하다면 조금 더 내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봐도 괜찮을 겁니다. 과거의 내가 아니라 지금의 나와 가장 가까운 단어들은 무얼까? 차근차근히 요즘의 생활을 되짚어봐야겠다 생각해 봅니다.-by 생.클.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8 교향곡 8번 in G Major, Op. 88 : III. Allegretto grazioso - Molto vivace" ..
"그런데 어떤 학자는 심리학을 조금 다정하게 소개합니다.심리학이란, 당신이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해하고자 하는 학문이다.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참 다른 느낌이죠. 다정하고 쉽고 친절한 것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날이 쌀쌀해지고 있으니 이제는 다정하고 따뜻한 것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by 세.음.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Cello Concerto 첼로 협주곡 in B Minor, Op. 104, B. 191: III. Finale. Allegro moderato" #vc_Mstislav Rostropovich 첼로_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con_ Herbert von Karajan 지휘_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orch_Berliner Ph..
"실패하라. 다시 시도하라. 더 나은 실패를 하라.희곡 "고도 Godot 기다리며"로 유명한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말이라는데.여기서 더 나은 실패란 어떤 실패를 말하는 걸까? 개기월식의 달은 왜 붉은색 레드문일까? 빛의 속도보다 빨리 갈 수 있다면 미래를 볼 수 있는 걸까? 일상은 이렇게 늘 호기심으로 채워지지만, 이 가을에 필요한 호기심은 빛의 속도와 미래는 아닐 겁니다. 하이쿠 작가 마쓰오 바쇼 松尾芭蕉 의 호기심처럼 따뜻한 호기심일 겁니다. 가을은 깊고 이웃은 무얼 하는 사람들일까. 바쇼가 생애 마지막 밤. 죽기 직전 남긴 하이쿠인데요. 바쇼의 따뜻한 호기심에서 보이는 것들은 이런 것들이죠. 낙엽지는 쓸쓸한 가을. 타인에 대한 관심. 선을 넘지 않는 염려. 차가움과 뜨거움 사이에 있는 적정 온도의 ..
"문득 행복이 무엇일까 궁금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미국 긍정심리학의 아버지 마틴 셀리그만 Martin Seligman 이 창안한 행복의 공식이라는 것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이미 타고난 선천적 특성은 제외하고, 변화에 시간과 노력이 드는 후천적 환경도 미뤄놓더라도. 오늘 행복해지겠다 이 자율성은 나에게 달려 있습니다. 또 한 명의 긍정심리학자 탈 벤-샤하르 Tal Ben-Shahar 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신에게 실의와 낙담을 허락하지 마세요. 대신, 무엇을 해야 기분이 더 좋아질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오늘 하루.행복을 연구한, 연구했던, 그리고 연구하고 있는 학자들의 말을 믿어도 본전이니까. 따라해 보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실망과 낙담에 오늘을 내어주지 말고, 무얼 하면 나아질지 묻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