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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정말 서럽게 울던 친구가 기억납니다.
어머니가 바쁘셔서 외할머니 손에 자란 탓도 있겠지만,
그 친구가 기억하는 외할머니 모습은 세상의 모든 지혜를 모아 놓은 모습, 그 자체여서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원하는 걸 주지 않는 게 아니라, 더 큰 걸 주려고 그러는 거다.
좀 힘들어도, 무너져도 괜찮다. 거기 짐 풀고 살지만 않으면 된다.
이런 말씀을 해 주시는 외할머니 같은 분들이 있어서.
우리는 다시 무릎을 펴고, 일어날 수 있겠지요.
정말 그렇습니다.
힘들어도, 무너져도 괜찮습니다.
거기 머무르지만 않는다면, 무너졌다 다시 일어나도 괜찮습니다.
어른이란.
살아온 모든 순간을 축약한 지혜로운 말씀과 행동으로.
우리를 응원하는 존재가 아닐까.
새삼 생각해 보게 됩니다."
-by 세.음.
♬ "In a Beautiful Season"
#pf_倉本裕基 피아노_쿠라모토 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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