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낮고 바람이 찬 고산지대나 토양이 메마르고 여름이 짧아 성장이 더딘 환경말입니다. 아마도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목재로 잘려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남은 이유도 있겠지요. 어떤 고생은 우리를 더욱 오래 버티게 해줍니다. 나이 든 나무에게서 그 끈질김을 본받고 싶은 새해입니다." -by 세.음. https://www.valerietrouet.com/ VALERIE TROUET April 2022 The Washington Post interviewed me and my colleague about dendrochronology. On Earth Day (22 April), Tree Story will come out in paperback version. Order your copy her..
"어제의 사랑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음을 안다면 우리는 어떤 시련 앞에서도 조금 덜 불안해하고,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겁니다. 엄마의 단단한 사랑을 마음에 품은 세 살 아이처럼 누군가의 쓴소리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by 당.밤. ♬ Georg Friedrich Händel 헨델 곡 - "Suite from Water Music 수상水上 음악 모음곡" 중 Allegro maestoso #per_The Canadian Brass 캐나다 브라스 https://youtu.be/ATNDFToPgG0?si=wiGLBtXzZ1QpfBnh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빛이 주는 희망입니다. 뭉크의 작품에서도 드러나듯 빛은 곧 생명력이고 삶의 환희이고 모든 생명을 따스하게 품어주는 품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새해 첫날의 일출을 기다리는 이유는 이걸로 충분해 보입니다. 내일이 저 해처럼 빛나길 모두가 바라고 있을 테니까요." -by 세.음.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Piano sonata 피아노 소나타 No.14 in c# minor “Moonlight 월광” op.27 no.2 - 3. Presto agitato #pf_임윤찬 https://youtu.be/OWLFmBuYiTk?si=r4ne8YIm7HNmro_-
"한 해의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빈 곳이 자꾸 눈에 밟힌다면. 이제는 그 시간들을 여백으로 여겨도 좋겠습니다. 언제든 원할 때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 혹은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 일부러 남겨놓은 공간으로 말이지요. 이 여백이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 거라고 믿어봅니다. 헝클어진 곳이 풀어지고, 부글거리던 것이 모두 가라앉은 이후에 말입니다." -by 당.밤. ♬ Mauro Giuliani 마우로 줄리아니 곡 - "Guitar Concerto 기타 협주곡 No. 1 in A major, Op. 30, 1. Allegro maestoso" #con_Neville Marriner 지휘_네빌 마리너 #orch_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연주_아카데미오브세인트마틴인더..
"달력만 그대로 걸어 놓는다고, 가는 세월 안 가고 먹을 나이에 안 먹는 게 아니라는 거 누군들 모를까요. 그래도 마냥 붙잡고 싶은 심정을 우린 이해하지요. 올해의 마지막 한 주입니다. 꿀단지에서 달콤한 꿀을 한 숟가락 퍼서 먹는 것처럼, 천천히 음미하면서 잘 보내고 싶습니다." -by 세.음. ♬ Leroy Anderson 르로이 앤더슨 곡 - "Sleigh Ride 썰매 타기" #per_Accidental Big Band 액시덴탈 빅 밴드 https://youtu.be/lmWIkN6oOqQ?si=cqIyqChPFQQn0f8Z
"한동일. 전 가톨릭 사제이자 한국 최초의 Rota Romana (로타 로마나, 바티칸 공소원) 변호사. 바티칸에서 일했고, 대학에서 라틴어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라틴어는 그에게 기도와 초심의 언어였습니다. 920년에 발표된 '안드로스의 여자'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마음에 내키는 대로 말하는 사람은, 내키지 않는 소리를 듣게 되리라라는 뜻입니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이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복음 7장 12절) 미래의 나에게 일어날 일은, 지금 내가 누군가에게 하고 있는 일이다. 타인을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마음을 보내기로 합니다." -by 당.밤. https://www.yes2..
"이렇게 언제, 어디에 뜨느냐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실체는 같은 별 금성金星 이지요. 우리 마음에 깃든 소원도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을까요. 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 결국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기쁨, 그리고 평화. 성탄절이면 으레 울려 퍼지는 말이지만, 우리 인간들의 가장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지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쉽게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소망 所望이란 소망함으로써 힘이 생기는 것이니까요." -by 세.음. ♬ "Merry Christmas, Darling" #voc_Carpenters 노래_카펜터스 (Karen Carpenter 캐런 카펜터) https://youtu.be/IOvclFSSlJk?si=TRtCP5iLgs_H5j6r
"박물관에는 어제 이야기가 잠들어 있는 것 같지만, 그 어제의 결과가 오늘이라는 걸 우리는 잘 압니다. 그리고 오늘이 언젠가는 저 박물관 속의 이야기가 될 거라는 사실도 알고 있지요. 한 해가 끝나가는 요즘, 어제가 되어가는 오늘에 대해 좀 더 생각하게 됩니다. 2023년은 과거 속으로 거의 다 들어가 버렸지만, 아직 남아있는 보름 남짓한 시간 동안에는 오늘을 가장 오늘답게 보내고 싶습니다. 그래야 우리는 어제를 후회 없이 바라볼 수 있겠죠. 그리고 그렇게 보내는 하루하루가 모여서 훗날 아름다운 박물관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0777198 가족박물관 | 이사라 - 교보문고 가족박물관 | pr..
"선원들의 이 관습은 오늘날의 영어 표현으로 남았습니다. Whistle for it. 뭔가를 바라고 휘파람을 분다는 말이 '가망없는 일을 바라다'라는 뜻으로 쓰이게 된 것이죠. 휘파람으로 순풍을 부르는 것도 또 격렬한 폭풍우를 부르는 것도 둘 다 가능성이 없기는 마찬가지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늘 뭔가를 바라고 소망하면서 살지만, 그것은 때가 됐을 때만 우리를 찾아와주죠. 순풍과 태풍이 자연의 때를 따라서 오고 가듯이 말입니다. 그 '때'라는 것이 오늘이 아닌 줄 알면서도 우리는 효과없는 휘파람을 불어봅니다. 이 휘파람이 작고 순한 바람을 몰고 와 주길 바라면서 말입니다." -by 당.밤. ♬ Howard Shore 하워드 쇼어, Enya 엔야 곡 - "The Council of Elrond 엘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