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력만 그대로 걸어 놓는다고, 가는 세월 안 가고 먹을 나이에 안 먹는 게 아니라는 거 누군들 모를까요. 그래도 마냥 붙잡고 싶은 심정을 우린 이해하지요. 올해의 마지막 한 주입니다. 꿀단지에서 달콤한 꿀을 한 숟가락 퍼서 먹는 것처럼, 천천히 음미하면서 잘 보내고 싶습니다." -by 세.음. ♬ Leroy Anderson 르로이 앤더슨 곡 - "Sleigh Ride 썰매 타기" #per_Accidental Big Band 액시덴탈 빅 밴드 https://youtu.be/lmWIkN6oOqQ?si=cqIyqChPFQQn0f8Z

"이렇게 언제, 어디에 뜨느냐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불리지만, 실체는 같은 별 금성金星 이지요.우리 마음에 깃든 소원도 알고 보면 그렇지 않을까요.서로 다른 이름으로 부르지만 결국엔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기쁨, 그리고 평화. 성탄절이면 으레 울려 퍼지는 말이지만, 우리 인간들의 가장 간절한 소망이기도 하지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쉽게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소망 所望이란 소망함으로써 힘이 생기는 것이니까요."-by 세.음. ♬ "Merry Christmas, Darling" #voc_Carpenters 노래_카펜터스 (Karen Carpenter 캐런 카펜터) https://youtu.be/IOvclFSSlJk?si=TRtCP5iLgs_H5j6r

"나위라는 말의 뜻을 생각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이지요. 사전에는 '더 할 수 있는 여유나 더 해야 할 필요'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일이든 공부든 항상 뭔가를 더 해야만 할 것 같고 시간을 쪼개서라도 자신을 갈고 닦으라고 말하는 세상 속에서 '나위가 없다'라는 표현은 드물게 쓰지요. 그 모든 책임과 굴레를 훌훌 벗은 주말. 무엇도 더 해야 할 필요 없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시간을 꿈꿉니다." -by 세.음. ♬ Frédéric Chopin 쇼팽 곡 - "Nocturne No. 2 in E flat, Op. 9 No. 2" #pf_백건우 https://youtu.be/JDvckfO1_GQ?si=qZgpsen6qCkdrLHO

"이 아이디어를 낸 건 목재 회사의 공동 소유주 1명과 지금은 은퇴한 산림 관리인입니다. 언덕을 빽빽이 채운 초록빛 전나무들 사이, 낙엽송을 스마일 smile 모양으로 심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단풍이 들면 봄여름엔 볼 수 없었던 웃는 얼굴이 노랗게 드러납니다. 10여 년 전 나무를 심었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이들이 심은 건 단지 나무가 아니라, 길을 지나는 모두에게 선물할 내일의 미소였겠지요. 이들의 기지機智 와 그 다정한 마음을 내 마음에도 심어보고 싶습니다." -by 세.음. https://www.oregonlive.com/pacific-northwest-news/2020/12/who-planted-a-giant-smiley-face-of-trees.html This giant smiley..

"먹을 갈아 편지를 쓰던 시절을 상상해 봅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할 말을 고를 시간이 훨씬 더 많았겠지요. 물을 벼루에 부어 갈고 또 가는 동안, 무슨 말로 편지를 시작할지 고심했을 테니까요. 시인의 시에는 바로 그런 정취가 담겨 있습니다. 시의 화자는 옛사람이 돼서 한지韓紙 에 연서를 쓰는 상상을 하는데, 그 상상 속에서 먹을 가는 물은 그냥 물이 아닙니다. 가을비를 받아다 한 해를 묵혀 이듬해에 쓸 거라고 하지요. 한 해를 묵힌 가을비로는 어떤 편지를 쓰면 좋을까. 시인은 시 속에서 한 문장을 썼습니다. '국화는 가을비를 이해하고, 가을비는 지난해 다녀갔다' 묵힌다는 건, 고여서 썩게 두는 게 아니라 정갈하게 담아두는 것. 고이 잘 묵혀 둘 마음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은 가을 날입니다." -by..

"같은 곳을 보고 나란히 걷는 사람. 한 시절을 나누는 연인에게 붙는 설명으로 꽤나 적절해 보이죠? 그렇게 함께 걷다가 서로 다른 길을 가게 될 수도 있겠지만, 함께 걸었던 그 길이 지워지는 건 아닐 겁니다. 누군가와 손잡고 걷기 좋은 9월의 주말. 여러분은 이 시간을 누구와 나누고 계신가요? -by 세.음. https://cs.glosbe.com/cs/en/chodit%20s%20n%C4%9Bk%C3%BDm Překlad 'chodit s někým' – Slovník angličtině-Češtino | Glosbe cs.glosbe.com ♬ 김효근 사, 곡 - "첫사랑" #bbar_길병민 #pf_정태양 https://youtu.be/r_ScPtGCFL4?si=e1bhF5txBcrDAdL_

"걱정하다란 뜻의 스페인어 Preocubado 쁘레오꾸빠도는 '미리'란 뜻의 쁘레 Pre 와 '바쁘다'란 뜻의 Ocubado 오꾸빠도의 합성어라고 하죠. 닥쳐오지도 않은 일 때문에 미리 마음이 바빠지는 일. 그게 바로 걱정이라는 건데요. 연휴가 시작되기도 전 너무 일찍부터 힘이 빠지면 안 되겠죠. 미리 바빠지려는 마음을 토닥토닥 두드려 잠재워 보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 But Beautiful #voc_Frank Sinatra 노래_프랭크 시나트라 https://youtu.be/-BPdbJ3utYo?si=6X1Xz9v5H8WjW2Ww

"나무가 단단히 붙들고 있던 잎들을 떨구기 시작합니다. 휘르르 힘없이 떨어진 나뭇잎 위로 내려앉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Abbas Kiarostami의 짧은 시 한 수. 가로등 아래에 길어진 우리들 그림자 위로 나뭇잎들이 떨어집니다. 지난 봄, 여름 허공에서 수고했던 그것들이 이제 쉼을 얻기 위해 땅 위의 그림자에 자신의 몸을 싣습니다. 문득 한 시인이 낙엽을 두고 '꿈의 껍질'이라고 했던 말도 떠오르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https://www.yes24.com/Product/Goods/3494146 낙엽을 태우면서 - 예스24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 이효석의 수필집, 『낙엽을 태우면서』. 인간생활에 대해 성찰하기보다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신비로움을 환상적ㆍ서정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아울러 ..

"그 자리에 가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습니다. 겉으론 편하고 쉬워 보이지만, 만만한 건 하나도 없는 세상. 우리가 모르는 일을 쉽게 판단하지 않고, 섣부르게 비난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by 세.음. ♬ Henryk Wieniawski 헨리크 비에니아프스키 곡 - "Scherzo-Tarantelle (스케르초-타란텔라), op. 16" #vn_박수예 #pf_Love Derwinger 피아노_러브 더윙거 https://youtu.be/2u36LeI00xc?si=n14oVTI1V_zidv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