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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한 칸 정리하려다가 우연히 발견한 오래된 스프링 노트. 쪼그려 앉아 펼쳐보면 이 기억 저 기억이 떠오릅니다. 하려던 일도 잊은 채 이렇게 불쑥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기억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만큼 기억엔 먼지가 쌓이고, 시점과 장소 사람들이 뒤섞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완전한 망각보다는 나은 법. 이렇게 키가 커지고 모양이 되살아난 기억을 마주하면서 생각해 봅니다. 오늘은 4월 16일입니다." -by 출.팸. ♬ Stephen Foster 포스터 곡 - "Hard Times Come Again No More 힘든 날들은 다시 오지 않으리" #voc_Mavis Staples 노래_마비스 스태플스 https://youtu.be/-ixbah9u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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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옛사람들의 편지를 해독하다가 발견한 이 글자에는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뜻이 있다고 했습니다. 초하루를 뜻하는 '삭朔'자에 물 '수水' 변이 붙어 있는 한자지요.내가 있는 이곳에서당신이 있는 그쪽으로 자꾸만 거슬러 올라가는 마음. 마치 돌아가야 할 곳을 아는 연어처럼 한곳을 향해 뛰어오르고 또 뛰어오르는 마음을 '거슬러올라갈 소溯 라는 글자로 표현한 겁니다. 수많은 생각이 흘러가는 와중에도 거듭해서 돌아가는 지점이 있다면,그곳이내가 그리워하는 시간이자 사람이자 장소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by 당.밤.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7173690 한자 줍기 - YES24한자의 웅숭깊은 과거와 조우하며시대를 초월하는 우정을 나눠온젊은 학자 최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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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릉가릉 소올소올. 이런 말들 속에서 봄 공기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봄 풍경을 아무리 길게 묘사한다 해도 가릉가릉, 소울소울 이런 말들처럼 그 느낌을 잘 그려낼 수 있을까. 예전에는 이런 말을 의성어 또 의태어로 구분했는데, 요즘은 이 둘을 통틀어서 '음성 상징어'라고 한다지요. 나에게 이 봄날을 가장 잘 묘사하는 '음성 상징어'는 무엇일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 "오늘은 맑음" #per_국악그룹 동화 https://youtu.be/Q9ckLOLnZ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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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작품으로 예술가의 내면세계를 분석하길 즐긴다고 합니다. 이런 면에서 한글을 발명한 세종대왕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동아시아 언어문화학자 사무엘 로버트 램지 Samuel Robert Ramsey 교수가 「한국의 알파벳 : 한글의 역사와 구조 The Korean Alphabet: Its History and Structure」 라는 책에서 세종대왕을 이렇게 분석한 적이 있었습니다. 외국인이 한글에 대해 평한 이야기를 듣자니 돌아보게 됩니다. 우리는 순화된 우아함과 수학적 일관성을 가지고 살고 있는가. 단순하고 가식 없이 말하고 쓰고 있는가. 세종대왕께서 우리에게 물려준 최고의 유산은 한글이라는 우리 말과 그에 담긴 정신도 함께일 테니까요." - by 세.음. ♬ 하덕규 사, 곡 #원곡_시인과 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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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임금의 형인 월산대군月山大君 풍월정 風月亭 이정李婷 이 지은 시입니다. 가을을 재촉하는 외로운 성에서.그대를 생각하는 마음이. 천리를 흘러가는 마음이 깊고도 넓다고 노래했습니다. 인적 드문 어느 성 안의 여관에서 밤을 꼬박 새우고 맞은 새벽에.가을비 소리를 들으며. 이정이 한 일. 천리를 흘러가는 강물처럼. 깊고, 넓고, 길게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운 사람은. 가을비가 내릴 때, 외로운 성처럼 낯선 곳에 있을 때, 가을밤을 지새운 날 새벽에.문득 생각나지요. 오백 년 전의 이정 李婷처럼 말입니다."-by 풍.마. ♬ Frédéric Chopin 쇼팽 곡 - "Nocturne 녹턴 No. 20 in C-Sharp Minor, Op. posthumous 작품번호. 사후死後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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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매화나무에 맺힌 꽃눈에서 꽃봉오리가 나온 모습이 팝콘 알갱이 같습니다. 어느 곳에선 아직 절반은 옥수수 알갱이고, 절반은 팝콘인 상태이기도 하지요. 그 안에 몇 겹의 꽃잎이 뭉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아직은 작고 단단하지만요. 어느 날인가 우리가 못 보는 사이에 이런 일이 여기저기서 마구 벌어질 겁니다. 자연의 영혼이 꽃눈에 깃들어 있다가 따뜻해지면 기분이 좋아서 펑! 하고 터진다. 그건 아마도 우리들 가슴 속에 있는 꽃눈에서도 벌어질 일일 겁니다." -by 세.음. https://www.nal.usda.gov/exhibits/speccoll/exhibits/show/popcorn/how-does-popcorn-pop- How does popcorn pop? · Popcorn: Ing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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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여기에 있다고 떠드는 음악이 아니라, 스스로를 안쪽으로 거두는 음악. 그런 음악들 속에서 시詩는 더욱 고요하게 빛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서점 최고의 음악은 따로 있다고 시인은 말합니다. 그건 바로 영업이 끝난 서점에서 혼자 듣는 음악. 하루를 마치고 비로소 홀가분해진 시간. 나만의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일이 어떻게 낭만적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렇게 생각하면 낭만은 치르치르 (틸틸 Tyltyl) 과 미치루 (미틸 Mytyl) 의 「파랑새」처럼 먼 곳에서만 찾을 일이 아니다 싶습니다." -by 당밤 https://www.instagram.com/witncynical/ ♬ Aram Khachaturian 아람 하차투리안 곡 - "Adagio of Spartacus and Phrygia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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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신발을 예쁘다고 생각했던 나와 지금의 내 취향은 다르고 그때 그 신발을 신을 수 있었던 내 발과 건강이 지금의 나와 다르고 그러니까 지금 사용하는 신발이 아니라면 과감하게 버려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는 다르다는 기준이 정리나 살림뿐 아니라 일, 건강 그리고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는 데에도 꽤나 명쾌한 원칙이 될 수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알게 된 작지만 소중한 행복들로 더 빛나는 봄이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생클 ♬ Luigi Denza 루이치 덴차 곡 - Funiculi, Funicula 푸니쿨리, 푸니쿨라 #ten_Giuseppe di Stefano 테너_쥐세페 디 스테파노 https://youtu.be/p8y8e3d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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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시대에는 커피 가루를 물에 넣고 끓인 뒤 천으로 찌꺼기를 걸러내는 방식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커피 한 잔을 내리는 데 5분 정도가 걸렸다고 하지요. 매일 자기만의 모닝커피를 내리면서 5분간 이렇게 스스로에게 행운과 위로를 건넸을 베토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전 세계가 잠시 멈춰 있었던 몇 번의 계절을 지나면서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절실하고 소중했는지 깊이 알게 됐다는 목소리들이 많이 있습니다. 더 생기 있게 봄을 맞이해야 할 이유.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 -by 생클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Piano Sonata 피아노 소나타 No. 8 in C Minor, Op. 13 "Pathétique 비창": II. Adagio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