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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 退溪, 추사 秋史, 다산 茶山. 모두 부모가 지어준 이름이 아닌 호입니다. 호는 수시로 바꿀 수 있는 이름이기도 하죠. 추사는 호만 500개 넘게 지었다고 했습니다. 나이를 더해가면서 내가 나 자신에게 바라는 것이 달라지고, 내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지기 때문이었겠죠. 요즘에는 블로그 이름이나 아이디, 프로필 사진이 이 호를 대신한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내 삶을 보여주는 호들을 추사처럼 500개 정도 쥐어보면, 내가 나 자신한테 원하는 바가 뚜렷이 보이지 않을까. 그렇게 삶을 보여주는 아이디가 마음에 쏙 들게 지어질 때, 그 순간 얻어지는 것도 행복일 겁니다." -by 노날 ♬ Giuseppe Verdi 베르디 곡 - "Caro nome 그리운 이름" from 오페라 #sop_Donij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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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학적으로 가을의 기준은 20도 미만의 기온이, 9일 동안 지속되는 것입니다. 기온이 20도 미만으로 떨어진 후, 올라가지 않는 날이 9일 동안 지속되면 그다음 날이 바로 가을이 시작되는 첫날이 되는 것이지요. 체감상으로는 22도만 되어도 가을이라고 느껴지는데 이유는 기온이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기 때문. 더웠다 추워지기 때문이죠. 반대로 떨어졌던 기온이 올라가는 봄에는 22도만 돼도 따뜻하다고 느껴집니다. 22도를 느끼는 체감 온도는 봄보다 가을에 더 떨어집니다. 기상학적으로는 아직 가을이 아니라는 말들도 하고 설악산과 오대산의 단풍도 예년보다 늦을 거라고 합니다. 해마다 오는 가을도 매년 같은 모습으로 오지는 않는 것 같지만, 연 이틀 내리는 가을비에 가을도 문턱에서 더는 버티지 못하고 안으로 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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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노래했던 시인 윤동주에게는 마음에 품은 단 한 명의 여성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끝끝내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죠. 친구들에게도 심지어 그 여성에게도 마음을 고백하지 않은 셈입니다. 그런 윤동주 시인의 연애 시에는 한 여성의 이름이 반복해서 등장합니다. 순할 순順 자에 저 이伊 자를 쓰는 '순이'라는 이름이죠. 윤동주의 시를 세상에 알린 친구 중 한 명인 '강처중'은 그의 이 사랑이 한 여성에 대한 사랑만이 아닐 수도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홀로 간직만 한 채 고민도 하고 희망도 했던 그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을 또 다른 고향에 대한 꿈일 수도 있을 거라고 말입니다.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해서 사랑을 하지 않았다고는 할 수 없죠. 마음속으로 그리고 그리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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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보가 이백을 그리워하며 지은 시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渭北春天樹(위북춘천수) 위북에는 봄나무 싱그러운데 江東日暮雲(강동일모운) 강동에는 저녁 구름이 깔려 있겠지. 이것을 줄여 '춘수모운 春樹暮雲' 이라고 한 것이지요. 눈앞에 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서 멀리 있는 사람이 보고 있을 또 다른 풍경을 떠올리는 마음. 그런 마음으로 이 계절을 보내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꽃이 피어도 잎이 돋아나도 멀리 있는 사람이 그리워지는 계절. 바로 봄인 것일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 Stephen C. Foster 스티븐 포스터 곡 - "Gentle Annie 상냥한 애니" #arr_Robert Shaw 편곡_로버트 쇼 #arr_Alice Parker 편곡_앨리스 파커 #con_Frank Alb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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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선조들은 담 안에 이야기를 넣어서 담이 그 안에 사는 이들을 가두는 벽이 아니라, 감상의 대상으로 느껴지도록 했던 것이죠. 9겹의 담으로 둘러싸인 구중궁궐에 사는 이들이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덜 느끼게 하려는 선조들의 배려이자 지혜였던 셈입니다. 우리가 살다가 높은 벽을 만날 때 나를 둘러싼 사방이 벽인 것만 같을 때. 선조들의 이 지혜를 기억하게 될 것도 같습니다. 세상이 나에게 벽을 친다면, 그 벽에 그림을 그릴 것. 그러다 보면 상황을 달리 볼 수 있는 눈도 생겨날지 모릅니다." -by 당밤 ♬ 김대성 곡 - "사랑꽃" #per_가야금 앙상블 수인 秀人 https://youtu.be/tQQ1GbI6J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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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제작자에게 전화해서 물었습니다. 제가 영화에서 잘한 건지 말해줄 수 있나요? 아무도 날 찾지 않아요. 그가 그 질문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영화가 개봉했고, 그 뒤엔 인생이 달라졌다고 말합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있는 것 같을 때, 인생은 때로 커튼을 열어서 찬란한 빛을 비춰주기도 하지요. 이 암막 暗幕 커튼 뒤의 빛을 믿어보는 것도 어려운 날들을 보내는 지혜로운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by 당밤 https://www.bbc.com/news/entertainment-arts-64935656 Ke Huy Quan: From forgotten child star of Indiana Jones and The Goonies to Oscars heroHe was a 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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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이한 학생들에게는 나름의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하겠지요.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모든 학생들. 무언가 새로운 도전에 뛰어드는 모든 어른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컴퓨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버튼을 눌러 리셋하는 것처럼, 마음에 들지 않는 상황이 펼쳐질 때 리셋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무언가 핑계를 대며 다시 시작하는 현상을 "리셋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인생에도 '리셋 버튼'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할 때가 가끔씩 있습니다." -by 생클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Piano Concerto 피아노 협주곡 No. 3 in C Minor, Op. 37: II. Largo 2악장 #pf_Arthur Rubinstein 피아노_아서 루빈스타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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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내리는 밤이면 꽃들도 악기가 된다. 불어서 두드려서 튕겨서 혹은 비벼서 음을 내는 악기들 한 편의 교향악인가. 어느 날 내리는 가을비가 오세영 시인의 눈에는 이렇게 보였습니다. 같은 시각, 누군가의 눈엔 빗줄기가 감옥 창살로 보일 수도 있겠죠. 무엇을 볼 지 내 마음은 이미 정해놓고 보는 것 같습니다. 보는 것은 마음이 먼저. 눈보다 마음이 먼저입니다." -by 노.날. ♬ "Suddenly" - Chopin 쇼팽 「Prelude, Op. 28, No. 15 Raindrops 빗방울 전주곡」 선율 #voc_이소정 https://youtu.be/G-3AxXNeG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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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속담들이 있습니다. 이 말은 좋지 못한 것일수록 일찍 나타나서 돌아다닌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아직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일찍 나타난 것이 있다면 반가워하기보다는 조심해야 한다는 뜻일까. 이제 씨앗을 뿌릴 때이고 모든 것이 처음 시작되는 때인데 수확을 얻으려면 아직 멀었는데 탐스러운 모습으로 우리를 유혹하는 것이 있다면 그건 못된 버섯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 봄 들뜨기 쉬운 때일수록, 못된 것과 좋은 것을 잘 구분하라고 옛사람들이 이런 속담을 통해 충고해 주고 있습니다." -by 풍마 https://www.korean.go.kr/news/index.jsp?control=page&part=view&idx=9302&preview=null 쉼표, 마침표 봄에 깐 병아리 가을에 와서 세어 본다 3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