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채플린의 영화 에서 주인공인 '칼베로'가 발레리나 '테리'를 구해낸 뒤 했던 말입니다. 현직 코메디언 칼베로도 절망의 막다른 골목까지 몰린 사람이죠. 그래서 그는 류머티즘에 걸려 더 이상 춤을 출 수 없게 된 발레리나 테리의 절망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습니다. 두려움만 없다면 인생은 멋있다고 칼베로는 테리를 설득했죠. 그가 구한 건 테리의 목숨이지만 테리를 구하면서 칼베로는 자신도 깊은 절망으로부터 구해냈습니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에는 약한 사람이 더 약한 사람을 돕고, 그런 진심은 배신 당하지 않는다는 굳건한 믿음이 들어 있습니다. 따뜻한 영화를 많이 남겨 준 찰리 채플린이 유언처럼 전하는 말, "나에게 기회를 주라"는 말을 가능하면 많은 사람들과 나누어 가지고 싶습니다." -by 세음 세..
“이기는 것과 지는 것. 어린 시절 부터 지겹도록 강요받고 통과해야 했던 과정이지요.그래서 이기는 것 아니면 지는 것이라고 생각하곤 했지만,작가의 시선을 통해서 그 사이에 얼마든지 다른 차원의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긴다와 지지 않는다는 것이 같은 의미가 아니며, 아무도 이기지 않았지만,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일이 가능하다는 것.어쩌면 인생의 많은 순간이 그런 상황이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드러난 것의 진면과 모호하던 것의 선명한 실체를 보여 준 작가 덕분에이기고 지는 이분법의 논리에서 조금은 비켜설 수 있을 것 같습니다.세.음.2018.09.10 월 저녁꿈
"보도 사진 작가 로버트 카파 Robert Capa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위험한 전쟁터에 카메라 두 대를 메고, 그야말로 기록하는 사람으로 살았던 로버트 카파. 스페인 내전에서 부터 2차 세계대전, 베트남전 까지 숱한 전선에서 활동했던 그는 베트남 전쟁에서 지뢰를 밟아 삶을 마감했습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 의 첫 장면에서 실감나는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구현해 낼 수 있었던 것은 로버트 카파가 남긴 생생한 기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지요. 로버트 카파의 말은 인생을 위한 조언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누군가와 오해가 자주 생길 때, 나는 저 사람에게 충분히 다가갔던가. 돌아보라는 조언으로 생각해 봐도 좋겠지요. 매 순간 로버트 카파처럼 치열하게 다가갈 순 없겠..
1994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 오에 겐자부로 는 인간 내면의 깊은 아픔을 누구보다 잘 그려내는 작가 입니다. 작가로서 탁월한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장애를 가진 이들을 보살피며 살아 온 아버지 였기 때문에 그의 작품에는 남다른 것이 깃들어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그가 겪을 고통에 동정적인 시선을 보냈을 때 오에 겐자부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고통이나 축복에 대해서, 기쁨이나 슬픔에 대해서, 행복과 불행에 대해서 우리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돌아봅니다.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보낼 때 불행이라는 포장지에 싸서 보낸다는 말도 떠오르네요. 고통의 모습을 한 축복, 불행인 것 처럼 찾아오는 기쁨, 나그네로 변장한 천사, 인생은 한겹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보이는 대로 해독하는 텍스트는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