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첫날 하루로 치자면 이제 막 동터오는 새벽과도 같은 날. 새해 운세도 보고, 토정비결도 재미삼아 보는 분들도 있겠지만,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는 시처럼 강렬한 무언가가 있을까 싶습니다. 새해 첫날이 좋은 건, 리셋된 마음, 다시 무한한 가능성과 희망을 꿈꿔 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시인이 우리에게 건네는 말, 아침에는 운명 같은 건 없다는 말을 올해의 싱싱한 슬로건으로 삼고 싶습니다. 저녁의 너그러움을 감사하게 누리되, 아침의 싱싱한 마음 또한 잊지 않는 한 해를 함께 열어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2019.01.01 저녁이 꾸는 꿈 받아씀.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의 내리막이다’ 강렬한 한 줄, 위로가 되는 한 줄 입니다. 내 인생에는 왜 이렇게 내리막만 있나 주저앉고 싶을 때가 있다면, 그때에 떠올려 볼 수 있는 글이기도 하겠지요. 웃음이나 눈물, 기쁨이나 슬픔, 영광과 수모에는 인생 총량의 법칙이 있는 것은 아닐 까 생각할 때가 많은데요. 그렇게 생각해 보면, 기쁠때 교만해 지지 않고 슬플 땐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힘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하면 이 문장이 되겠지요. '갈 때의 오르막이 올 때의 내리막이다' 2018.12.20 목 세음 저녁꿈 받아씀.
"카메라 속에 삶의 진실 하나가 담겨 있었네요. 사람은 ‘삶’을 향해 조리개를 많이 열고 ‘밝음’을 택하거나, 혹은 조리개를 닫고 ‘깊이’를 택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삶’은 조리개를 닮았을 뿐이지, 조리개와 완벽하게 같은 원리로 작동하는 건 아닐 겁니다. ‘밝기’ 와 ‘깊이’ 중에 하나를 택하는 경향이 있긴 해도, 누군가는 밝으면서도 깊이 있는 화면을 만들기도 하지요. 기쁨이면서 슬픔인 것도 있고, 헤어져야 비로소 만날 수 있는 있는 존재도 있는 것처럼 말이지요." -by 세음 세음 2018.12.19 수
"명사를 꾸며 주는 것이 형용사 라면, 동사나 형용사, 문서 전체를 꾸며 주는 것을 부사라고 하지요. 어쩌면 우리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부사인지도 모르겠습니다.부사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그 안에 어떻게 사용했는 지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무엇을 했는가’ 보다‘어떻게 했는지’ 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품사.한 해의 끝자락에 이르러서 그 의미가 더 각별해지는 ‘부사’ 들을 시인의 시를 통해 새삼 다시 발견하게 됩니다."-by 세.음. 2018.12.18 화
"판사이자 작가인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 에 나오는 말입니다. 싫은 것을 싫다고 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옳지 않은 일에 대해 싫다고 거절하는 일도 쉽지 않지만, 그런 정의로운 영역이 아닌 사소하고 극히 개인적인 선택에서도 싫은 걸 싫다고 말하는 것이 머뭇거려지는 일도 사실 입니다. 어쩌면 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싫다고 말한 뒤의 후유증을 과도하게 걱정하는 건지도 모르지요. 하지만 싫다고 말한 뒤에 깔끔하게 정리되는 상황을 경험하면 확실한 의사표현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실감하게 됩니다. 그래야 불필요한 감정의 소모를 줄일 수 있고, 눈물과 한숨을 줄일 수 있고, 보고 싶은 사람만 만날 수 있고, 가고 싶은 곳만 갈 수 있으며, 삶이 더 간결하고 충만해 질 수 이겠지요. 근육을 만들기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