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은 말이 별이 되는 꿈을 한 점의 의심없이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욕심과 거짓의 말들이 많아 좌절도 느끼지만약한 사람들이, 착한 사람들이 망설이며 내놓는 말들이,어찌 별이 되지 않겠느냐고 시 속에 적어두고 있습니다.세상에 아름다운 것들은 거침없이 만들어진 것은 아니겠지요.마음이 모질지 못한 사람들이 머뭇거리면서 어렵게 품은 것들.그런 것들이 하나, 둘.별이 되는 거라고 생각해 봅니다.말레이시아의 어느 부족은훈련을 하면 꾸고 싶은 꿈만 꿀 수도 있다는 데.그 훈련을 받은 사람처럼,말이,별이 되는 꿈도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습니다."-by 세.음. 2018.10.09. 화 youtu.be/faSpNhPZDWA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의 한 대목입니다.그때 짐을 싸지 않으면 안 될것 같았던 마음이,그때 그 사람을 향해 달려가지 않으면 안 될 것같던 열망이,그때 그렇게 멀리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던 절박함이,돌아보면 모두 옳았다는 생각이 듭니다.하루키가 말 한 것 처럼 특별한 연령대 밖에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인생에서 다시 피지 않을 꽃이었는 지도 모르죠.안 좋은 추억은 있어도 안 좋은 경험은 없다는 말을 믿습니다.그러니 우리를 찾아오는 일상적 일들.이 시기를 지나치면 쓸쓸히 꺼져 버릴지도 모르는 그 불꽃을 잘 간직하고 싶습니다."-by 세.음. 2018.10.08 월 세.음. ♬ The Alan Parsons Project (Eric Woolfson)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에릭 울프슨) 곡 - "..
"허수경 시인이 남긴 마지막 책 속에서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이라는 글의 한 부분을 읽어 봅니다. 며칠 전 들려 온 시인의 부음이 믿어지지 않아서, 그 소식이 날아온 그토록 먼 거리가 실감나지 않아서, 쉰 네살이라는 나이가 아파서, 어쩔수 없이 시인이 남긴 책을 또 들춰 봅니다. 사는 힘도 힘이지만, 죽음으로 가는 힘도 힘이라고. 되돌아 보면 인생에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꼭 다시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남긴 허수경 시인에게, 우린 어떤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을까요." -by 세.음. 2018.10.05 금. ♬ Willie Nelson 윌리 넬슨 곡 - "Always On My Mind" #voc_Willie Nelson 윌리 넬슨 https://youtu.be/zp..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에 나오는 천사 '다니엘'의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비추는 유리창엔 많은 손자국이 남아 있지요. 그 손자국을 볼 때마다 손때가 묻게 신문을 읽고 싶다던 천사의 말을 떠올려 보곤 합니다. 영원히 살면서 천사로 순수하게 산다는 건 참 멋진 일이지만 그 보다는 나의 중요함, 지금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다던 천사의 고백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날개를 버리고 영원을 버리고 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인간들의 세계로 온 천사의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인간의 삶을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잊지 않도록 마음 어딘가에 꼭 붙들어 놓아야 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8.10.04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