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여라는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갖추어야 할 것이 빠져서 없거나 모자람' 이라고 설명되어 있습니다.결여된 것, 결핍 많은 삶을 부끄러워 하는 경우가 많지만.우리의 경험에 의하면 가장 좋은 친구가장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의 결핍을 알아보는 순간 탄생했지요.사랑한다는 건.서로에게 특별한 사람이 된다는 건.서로의 결핍을 헤아리고.그것이 당신의 정체성이며, 특별함이라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된다는 뜻이 아닐까.생각해 봅니다.”-by 세.음.2018.09.27.목 ♬ The Seasons Rotate#pf_Yukie Nishimura 피아노_유키 니시무라
“그대 이제 자주 고향에 오라.” 마을을 지키고 선 느티나무의 당부를 마음에 접어 넣습니다. 누군가에겐 목숨을 걸고 서라도 가고 싶은 곳, 누군가에겐 가고 싶어도 살 수 없는 곳, 또 얼마든지 갈 수 있지만 가고 싶지 않은 곳이기도 한 고향. 가벼운 고향이 있고 무거운 고향이 있으며, 눈물 같은 고향, 요람 같은 고향, 슬픈 고향 이렇게 저마다의 고향이 있을테니, 느티나무의 은은한 당부도 그 사람의 마음에 깃든 사연을 어느 만큼 헤아리고 난 다음에 전해 주어야 겠다 싶습니다. 2018.09.24 월 저녁이 꾸는 꿈 받아 씀.
"세월이 흘러 기억에 남아 있는 아버지의 나이와 내 나이가 같아졌을 때, 문득 아버지 생각이 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의 아버지는 멀고, 어렵고, 뒷 모습이 무척 쓸쓸 했는데. 그때의 아버지가 품으셨을 외로움이나 아버지가 진 짐의 무게 같은 걸 생각지도 못하고, 무심하게 나이를 먹었습니다. 아버지를 이해하고 어머니를 이해하게 되었을 때 우리는 진짜 어른이 되는 거라던 말이 생각납니다.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아버지가 왜 아들의 이름을 한번씩 불러 봤는지, 왜 아들의 얼굴을 말 없이 바라 보곤 하셨는지, 이제야 알 것 같다는 시인처럼 말이죠. 부모님의 시간을 이해한다는 건, 20분쯤 늦게 들어가 앞부분을 놓친 채 보게 된 영화 같은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by 세.음.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