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지로 쓰여진 소설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감옥에 수감 중인 X에게 그의 연인 A가 보내는 편지로 이루어져 있지요. 함께 할 수 없는 두 사람. 사비에르와 아이다 사이의 이야기는 짧은 문장으로는 다 정리할 수 없는 거대한 역사입니다. 희망과 기대에 관한 이야기가, 만날 수 없는 연인 사이에 오고 간 편지에 적혀 있어 더 큰 울림을 주지요. 독자의 영혼의 순식간에 깊은 우물을 만드는 작가. 존 버거. 그가 전해주는 희망과 기대의 차이점과 공통점. 작은 묘목을 키우 듯, 우리도 희망과 기대를 키워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세.음. ♬ Omar Akram - "My Hope Is You"

"눈 속에서도 붉은 꽃을 피우는 피는 홍매화. 흰색과 붉은색의 대비, 눈과 꽃의 거리, 서로 멀리 있는 것들을 눈 속에서도 피는 홍매화가 단숨에 연결해 놓았습니다. 지난 해였다면 시를 읽으면서 홍매화 핀 풍경을 보러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겠지만, 지금은 마음에 피어나는 홍매화, 찬란한 희망을 떠올리게 되네요. 염전에서 소금의 결정이 맺힐 때, 소금이 피어난다고 말합니다. 커피가 가장 향기로운 순간은, 커피가 피어난다고 표현하죠. 꽃이 피어나는 순간, 희망이 피어나는 순간, 홍매화 활짝 피는 봄날이 벌써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by 세.음.

"인생에는 숱한 역설이 있습니다. 우리도 수많은 가령과 설령을 알고 있고 사용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깊이 가령과 설령을 수집해서 미처 다 헤아리지 못한 진실까지 엮어서 꽃다발로 만들어 준 시인이 놀랍고 고맙습니다. 젊은 날에 끼적여보는 글에는 확실히 '가령'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매력적이기도 했지요. 세상의 뒷면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면서 '설령'의 자리가 더 넓어졌습니다. 그래서 더 은은해졌고, 울컥할 때도 많지요. 가령과 설령이 조화롭게 섞여 너무 무겁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게 세상을 건너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Eugene McDaniels 유진 맥다니엘스 곡 - "Feel Like Makin' Love" #origial voc_Roberta Flack 오리지널..

"어떤 운명이든 두려워하지 않고 저벅저벅 당당하게 걸어가는 작은 거인이 그려집니다. 불편했던 몸에 갇히지 않고 드넓은 마음의 영토를 가졌던 학자가 기록해 둔 각오가 오늘 우리에게도 큰 힘이 됩니다. 피하지 않고 마주 보는 일은 어떤 상황을 뚫고 나가는 기본이자 가장 큰 원동력이지요. 움츠렸던 마음을 펴고 다림질한 새 옷을 입었을 때처럼 사각거리는 마음으로 금요일 저녁의 휴식을 잘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제때 쉴 수도 없는 현장에서 고생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보내는 응원도 잊지 않으면서 말이죠." -by 세음 ♬ "Il Mio Miracolo (You are my Miracle)" #ten_Vittorio Grigolo #Nicole Scherzinger

"마음을 여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영화 에도 그런 대사가 나오죠. "먼저 말을 하지 못해서 외로움에 떨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우리는 모두 이해받고 싶은 열망을 가지고 있다고. 그렇지만 아무도 나를 완전히 이해할 수 없고, 내가 마음을 완전히 열어 보였는데,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는 공포를 느끼는 존재라고. 다니엘 고틀립은 써 놓았습니다. 지금은 개인의 외로움보다 사회적인 두려움이 더 부피가 커졌지만, 그만큼 "함께"라는 말이 더 소중해졌습니다. 손을 잡는 일도, 포옹도, 마음껏 웃는 일도 드물어졌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조금 더 촘촘해졌기를. 서로가 서로를 더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게 되었기를 바랍니다." -by 세음 ♬ Russell Steven Walder -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