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숱하게 떠났다가 돌아온 여행의 기억이 있지만, 이라는 시인의 말에 동의하게 됩니다. 떠날 때 돌아오는 티켓을 끊었다하더라도, 돌아오는 길 역시도 또 하나의 떠나는 여행이었구나. 그 길의 일들 역시 모두 다 돌아오지 않는 것이었구나. 그래서 더 소중하고 눈부신 것이구나 싶습니다. 한 번 뿐인 삶, 돌아오지 않는 시간 아쉽고 또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또 그 시간으로 돌아가라하면 주저하게 되겠지요. 여행은 안 돌아오는 것. 그래서 떠나버린 것들은 영영 그립고 오늘 내 곁에 있는 시간과 사람들은 새삼 더 애틋합니다." -by 세음 2020.08.29 토 새벽 받아씀 from Nairobi, Kenya 출장 중에 호텔 야외 라운지에서 들리던 새벽녘 이름모를 아프리카의 새소리가 너무 청아해서

"우리는 지금처럼 위기감을 느낄 때 지혜로운 말을 찾고는 하지만. 영혼의 민족이라고 일컫는 아메리카 원주민이나 우리 조상들은 늘 지혜로운 말을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았던 것 같습니다. 거품처럼 떠다니는 것에 휩쓸리다가, 발목이 잡힐 때 돌아보는 지혜로운 말들은 쉽고, 단순하고,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것들입니다. 다만 되새기지 않고, 기억하지 않고, 알면서도 외면해 온 것이라는 차이가 있지요. 누구를 만나는가 하는 것만큼이나 언제 만나느냐가 중요한 것처럼. 얼마나 좋은 이야기인가 만큼이나 얼마나 절박한 때 그 이야기를 듣는가가 더 중요하겠죠. 다른 어느 때보다 더 마음에 와닿는 것이 많은 요즘, 책과 지혜로운 말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by 세.음. ♬ 나비가 꽃에 ..

"얼마 만큼의 날들을 살아왔든 모두가 공감하는 말이 아닐까 싶습니다. 엄청난 일들이 얼마나 사소한 일에서 시작되는지, 우리의 삶을 쥐고 흔드는 극적인 일이 얼마나 조용히 소리 없이 그리고 사소하게 시작 되는지를 살아오면서 여러번 느끼게 되지요. 차고에서 시작된 연구가 인류의 삶을 바꿔 놓기도 하고, 실수 때문에 발견된 약이 치명적인 위험에서 우리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엄청난 오해를 불러오는 일도, 실은 아주 사소한 말, 뉘앙스가 약간 다른 말에서 시작될 때가 많습니다. 반대로 사소한 일에서 큰 기쁨이 만들어질 수도 있고, 작은 일 하나를 마치는 것이 위대한 진전의 시작이 될 수도 있겠죠.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라는 말처럼, 완벽하게 종식될 때까지 사소한 것 하나에도 마음을 써야겠습니다. 작은 것이..

“세 번째 줄과 네 번째 줄에 마음을 고정시켜 봅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는 용감하게 서 있고, 일상생활에서는 기분 좋은 얼굴을 하라는 당부. 지금,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말인 것 같지요. 절망적인 상황에 용감하게 서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카잔차키스의 글이 뭉클하게 실감나고, 일상생활에서는 기분 좋은 얼굴을 하라는 당부는, 나 자신을 위해서라도 정말 그래야겠다 싶습니다. 우리 모두가 얼마쯤은 수행자에 가까워지는 것 같은 요즘. 방심하지 말고, 흐트러지지 말고, 더 좋은 날이 올 때까지 지혜롭게 잘 견뎌야겠다.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Ennio Morricone 엔니오 모리꼬네 곡 - “You're Still You” #voc_Josh Groban 노래_조쉬 그로반

"우리의 기도도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만연된 불안에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게 해 달라는 기도.모두가 무인도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이 외로운 날들에 지지 않게 해 달라는 기도.무기력해지지 않도록, 내 스스로가 발전소가 되게 해 달라는 기도.능숙한 광대처럼, 가느다란 줄 위에서도 중심을 잘 잡게 해 달라는 기도.흔들리면서,흔들리지 않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 달라는 기도.집을 나서서 돌아올 때까지 긴장을 놓기 어려운 날들이지만, 어쩌면 이 시간이 우리를 어지간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사람, 중심을 잘 잡는 사람으로 다듬어주지 않을까, 그런 믿음도 가져 봅니다."-by 세.음.

"우리가 역사를 배우는 것도, 어느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들에 관한 책을 읽는 것도 비슷한 이유겠죠. 먼저 겪어 먼저 이겨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위로가 되니까요. 어디 물어볼 데가 없다는 것만큼 외로운 일이 없지요. 하지만 책 속에는 언제나 우리가 품고 있는 궁금함과 두려움에 대한 충분한 대답이 들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주 꺾인다 .하지만 꺾인 그 자리가 언제나 더 단단해지는 법이다" 그런 말도 있지요. 막막한 날들이긴 하지만, 우리보다 먼저 막막한 날들을 보낸 사람들이 있고, 역사 속에도 그런 기록들이 많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었고 이겼고 더 나아졌듯이 우리도 그러리라 믿습니다." -by 세음 ♬ "Amazing Grace with Bach" #소마 트리오

100photos.time.com/photos/henri-cartier-bresson-behind-gare-saint-lazare#photograph See The Story Behind the Gare Saint-LazareIt epitomizes the 'decisive moment' that influenced generations of street photographers and photojournalists100photos.time.com ♬ "Le Temps des Cathedrales 대성당의 시대" from 뮤지컬 #voc_Bruno Pelletier 노래_브루노 펠레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