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은 이런 글로 시작됩니다.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묘지에 적힌 그가 투병 중에 쓴 시, 입니다. 한 작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여러 자료에 의하면 레이먼드 카버는 자존감이 낮았고 자신을 사랑할 줄 몰랐다고 합니다. 대신에 자신의 글에 대한 자존심은 대단했다고 하지요. 바로 그 간극에서 레이먼드 카버의 빛나는 글들이 탄생했을 겁니다. 그가 평생 소망했던 것이 "세상에서 사랑받는 존재라고 느끼는 것"이었다는 건, 안타깝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을 레이먼드 카버 자신은 몰랐다는 말이니까요. 사랑하고 사랑받는 존재가 된다는 것, 그것이 모두에게 얼마나 절실한 일인가. 레이먼드 카버의 묘비를 떠올리며 다시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Pablo Milanés ..

"어른은 버림받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신을 버릴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자신뿐이라던 말. 그 말을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나를 쓰러 뜨리는 파도 역시, 남이 보낸 것이 아니라 언제인가의 내가 지금의 나에게 보낸 파도일 거라는 생각을 글을 읽으면서 해보게 됩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수없이 맞고 쓰러지면서도 마침내 파도에 오르는 법을 배우는 서퍼처럼, 힘들고 외로운 시간을 모두가 지나갑니다.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라는 것. 내가 만든 파도에 남을 태우는 특별함은 갖지 못하더라도, 내가 만든 파도를 다른 사람이 만든 파도라고 오해하지 않기를. 내가 만든 파도에 올라 잘 헤쳐 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by 세음 ♬ Steve Barakatt 스티브 바라캇 - ..

"낯선 봄, 힘든 시절을 헤쳐나갈 좋은 답을 들은 것 같습니다. 우리 곁의 소중한 사람들은 물론이고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사람들이 서로를 도우려 달려오는 요즘, 그토록 남용되던 사랑이라는 말이 진정한 의미를 되찾아 매화처럼 도처에서 피어나는 걸 목격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무정한 세월을 이긴다는 말, 서로를 향한 응원의 말처럼 기억해두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벌써 봄 향기 속에 있으니, 여윈 얼굴로도 바라보며 빛나게 웃으라는 시인의 당부도 마음에 새겨 봅니다. 과거의 우리가 미래의 우리를 위해 미리 써 둔 격려 같은 시. 힘든 하루를 보내셨을 모든 분들께 배달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by 세음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짜르트 - Clarinet Concerto 클라..

"마음이 복잡하다보니, 통찰이 담긴 간결한 시가 너무 마음에 와 닿습니다. 눈이 어두워져서 별이 더 잘 보인다는 시인처럼, 우리에게도 전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많이 보이는 날들입니다. 정말 소중한 것들이 우리 곁에 이토록 많았는데, 당연하게 있던 것들이 결코 당연한 것들이 아니었는데, 안에 없는 건 밖에도 없는 거였는데, 하찮은 것에 마음을 빼앗겼고, 시간을 빼앗겼고, 당연한 것들이 소중한 줄 잘 몰랐고,안에 없는 것을 밖에서 찾으려고,그렇게 많은 마음의 외출을 했었구나 싶습니다. 초저녁 별도 보이고, 마음 안에 반짝이는 별이 늘어나는 날들. 숨은 그림을 찾듯,곁에 있던 소중한 별들을 여러 개 찾아내는 날들이 되기를 바랍니다."-by 세.음. ♬ 전수연 - "별 그리고 별" #pf_전수연 htt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