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끝부분에 등장하는 테레사의 대사입니다. 토마스와 테레사가 간신히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게 됐을 때, 그들이 키우던 개 카레닌이 암에 걸린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 테레사가 카레닌을 안고 이렇게 말했었지요. 사랑에 관한 이성적인 성찰을 한다 하더라도 사람들은 마음에 밀려오는 감정에 휘둘리고 질투에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늘 테레사 곁에서 원하는 자리에 있어준 카레닌을 대하는 것과 그녀가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 토마스를 대하는 것이 같은 것일 수는 없겠지요. 인간이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겪는 일들. 알면서도 벗어날 수 없고, 가지 않아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걸어 들어가게 되는 길. 여전히 어럽고 앞으로도 어려울 사랑 이야기를 테레사의 대사를 통해 다시 헤아려 봅니다." -by 세음 세음 2019..
"무심코 쓰는 표현에 인생의 비밀이 담겨 있을 때가 많지요. 비가 온다는 표현 대신 비가 지나간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은 인생의 진리였다는 생각이 뒤늦게 듭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그러니 지금의 기쁨도 한순간이고 지금의 슬픔도 영원히 계속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온 곳으로 돌아가기 위해 길모퉁이를, 삶의 모퉁이를, 인생의 상처 곁을 묵묵히 지나가는 것이다. 위로가 아닌 인생의 진리를 마음에 새겨 봅니다." -by 세음 2019.09.23.월 받아씀. ♬ Carole King 캐롤 킹 - "You've Got a Friend" youtu.be/eAR_Ff5A8Rk
법정 스님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중에서 한 대목을 전해드렸습니다. 생각해보니 정말 내일의 걱정을 가불해서 쓴 때가 많았습니다. 그것이 꼭 오늘을 충만하게 살지 않아서는 아니겠지만, ‘사람은 걱정으로 산다’고 썼던 작가 이순의 글처럼 내일에 대한 걱정,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걱정으로 마음 무거운 우리를 자주 보게 되지요. 무엇을 하기 싫다는 부정의 언어 말고, 무엇을 하고 싶다는 긍정의 언어를 마음에 장착하고, 자신을 향해 한번 웃어주기를. 쉬고 싶으면 쉬고, 먹고 싶으면 먹고,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그렇게 내 마음이 가는 곳에 귀 기울이는 날들이기를 바랍니다. 세음 2019.09.19.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