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대의 재고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가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이 희망과 칭찬이라고 합니다. 희망과 칭찬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지요. 남용하면 부작용을 만들게 되고, 인색하면 상처를 만드는 것. 그에 대한 좋은 답으로 오늘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칭찬'에 대한 글을 전해드립니다. 어떤 비평가가 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정확하게 칭찬하는 비평가가 되고 싶다" 고 대답한 평론가가 쓴 칭찬 이야기. 모두가 귀담아들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09.10.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에 나오는 한 대목을 전해드렸습니다. 아무리 월든이 명작이라고 해도 우리가 소로우처럼 살기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도 여전히 그의 책을 읽는 사람이 많다는 건, 그의 삶을 이정표처럼 삼는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겠죠. 부질없는 욕심에 시달릴 때, 가야 할 곳이 어디인지 잘 모를 때, 헛간이 아니라 구름 아래로 대피하라고 쓴 소로우를 기억한다면 힘겨운 시간을 견딜 조금 다른 차원의 시선이 생길 것 같습니다. 만약 가진 것이 없다면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되라는 멋진 조언을 기억한다면, 가난에 대처하는 새로운 자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소로우가 자신의 삶을 바쳐 얻어낸 깨달음과 조언을 고맙게 받아듭니다. 2019.09.06.금 저녁이 꾸는 꿈 받아씀.
제주에 가면 누구나 제주를 목숨처럼 사랑했던 사진작가 김영갑을 알게 되고, 그가 찍은 제주의 오름과 일출과 일몰을 보게 되지요. 섬이라는 공간은 아무리 넓은 면적을 가졌어도 독특한 정서가 형성되는 것 같습니다. 찾아오고 떠나는 것에 유독 민감해지는 곳. 육지라고 그렇지 않은 건 아니겠지만, 차를 타고 떠나는 것과 배를 타고 멀어지는 걸 바라보는 정서에는 많은 차이가 있겠지요. 도시에서도 저마다 하나의 섬처럼 살고 있기 때문일까요. 지금 우리도 항구에 서서 하얀 배가 포말을 일으키며 사라져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는 듯 합니다." -by 세음 2019.09.05.목
"열두 살 소녀의 눈으로 그려 낸 성장 소설 은 지나 온 시대를 유쾌하면서도 예리한 통찰로 그려 낸 작품이었지요. 어른들의 위선과 유약을 가차 없이 판단해 내는 조숙한 소녀 '진희'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웃음도 나오고 나를 돌아보게도 됩니다. 인간관계에 대한 이 통찰 역시 우리가 알고 있지만 다 파악하지는 못했던 감정을 선명하게 보여주죠. 예쁘고 좋기만 한 고운 정만으로는 부족한 무엇. 허물없이 다가가며 겪는 온갖 난관을 넘어선 미운 정에 대해서 새롭게 보게 됩니다. 고운 정보다 미운 정이 훨씬 너그럽다는 말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by 세음 2019.09.04.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