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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는 식구라는 핑계로 빠뜨리기 쉽지만, 우리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가고 싶은 곳은 그저 집이 아니라, 나를 마중하는 곳이 아닐까요. 매일 똑같은 풍경이라고 하지만 늘 같은 장소에서 나를 기다리는 이가 있고, 내가 기다리는 이가 있다는 사실은 아무리 생각해도 축복입니다." -by 세음 ♬ Sergei Rachmaninoff 라흐마니노프 곡 - "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I. Moderato #pf_Yevgeny Sudbin 피아노_예브게니 수드빈 #con_Sakari Oramo 지휘_사카리 오라모 #orch_BBC Symphony Orchestra https://youtu.be/wMe81TavsY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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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메이지 明治 시대의 시인 '마사오카 시키 正岡子規'는 하이쿠 俳句라는 문학 용어를 만든 일본의 근대 문학 거장입니다. 그는 생애 마지막 시기에 결핵으로 투병하는 동안 「병상 6척 病牀六尺」이라는 수필집을 남겼다고 하죠. 사망하기 일주일 전까지 집필한 이 수필집에는 시들어가는 자신의 몸과 정신을 연민 없이 바라보려 애쓴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6월의 어느 날 마사오카 시키는 자신의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고 했습니다. 시인이 죽음 가까이에 다달아서 쓴 이 글을 우리가 완벽하게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이 글의 마지막 한 줄은 마음을 올립니다. 깨달음이란 어떠한 경우에도 아무렇지 않게 살아있는 것이었다." -curated by 당.밤. https://tokusenji-sendai.com/?p=1101 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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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를 연습하기에 앞서서 해야 할 일은, 누구보다도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거라고 작가 사이토 나오키는 말합니다. 이건 꼭 그림 그리기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겠죠. 뭔가를 잘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일에 흠뻑 빠져보는 걸 겁니다." -by 당.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4106373 잘 그리기 금지 사이토 나오키의 첫 번째 저서이자 일본 아마존 만화 및 그래픽노블 분야 베스트셀러이다. 사이토 나오키는 현재 일러스트레이터로 왕성히 활동 중이며 유튜브에서 일러스트에 대한 콘텐츠로 www.aladin.co.kr ♬ Hisaishi Joe 히사이시 조 곡 - "Summer" #per_Kazumi Tateishi T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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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상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웃음이 나는 즐거운 순간을 떠올린다면 그게 바로 저장해 둔 좋은 기분을 꺼내는 것 아닐까요. 틈틈이 좋은 기분을 저장해둬야겠습니다. 무엇보다 '행복이란 감사한 상태' 라는 말도 기억하면서 말이죠." -by 세음 ♬ Alexander Glazunov 글라주노프 곡 - 'Meditation 명상곡', Op. 32 #vn_Lydia Mordkovitch 바이올린_리디아 모르코비치 #pf_James Kirby 피아노_제임스 커비 https://youtu.be/2A8pCAE155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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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생각한 희망이라는 건, 높은 꼭대기까지 올라야 이룰 수 있는 일인 것 같았죠. 그런데 나이가 좀 들어서 생각하는 희망은, 탈 없이 잘 내려가는 일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비슷한 나이라고 해서 모두의 희망이 같은 모양은 아니겠지요. 아직도 더 높은 곳을 꿈꾸는 이들도 있을 테고. 그 자리에 머물거나 주변을 둘러보고 싶은 이들도 있을 테니까요. 나의 희망은 지금 올라가는 중인가 잠시 머물러 있는 중인가. 아니면 내려가고 또 깊어지고 있는 중인가. 문득 생각해 보게 됩니다." -by 풍마 http://www.yes24.com/Product/Goods/92075454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YES24 “다르게 아름답고 다르게 진실할 때 다른 삶이 펼쳐진다” 이야기에 매혹된 소설가 김탁환이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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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동안 만 번이 넘게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는다고 생각하면 무섭고 두렵기도 하지만, 기억에 남는 상처가 수십 개도 안 되는 걸 보면 대부분은 잊히는 모양입니다. 실제로 조사 결과에도 대부분의 상처와 고통은 재빨리 회복 가능한 것들이라고 나왔습니다. 내 잘못만은 아니고 모든 인간이 그런 일을 겪고 있으며, 무엇보다 빨리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 상처나 고통이라는 것이 그리 두렵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by 세음 https://www.mirror.co.uk/lifestyle/health/life-10787-sore-points---2093834 Life has 10,787 sore points - the average person has seven accidents per year If yo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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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에다 그는, 서울에도 꾀꼬리 울음을 들을 데가 있노라고 썼다. 편지를 받고 황해도 안악 사는 친구는 축하하는 답장을 보내오고, 전라도 장성 사는 벗은 집 구경 하겠다고 우정 그 먼 길을 찾아 올라왔다. 망한 나라에서 왜놈의 백성으로 살 수 없다며 '이건승'이 조국을 등지고 만주로 망명하여 간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해마다 가을이 되면 들국화를 따서 봉투에 담아 만주로 보낸 사람이 있었다. 국화가 피지 않는 만주 땅에서, 그 내음 맡으며 망국의 설움을 달래시라는 뜻이었다.사람들은 바빠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자꾸 일을 만든다. 그러는 사이에 마음 밭은 나날이 황폐해져서, 마음의 무늬가 빚어내는 잔잔한 감동을 만나볼 수가 없게 되었다. 살갑고 고맙던 그 마음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by 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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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비 내리고 나면 바람결에 실려오는 냄새가 있습니다. 비슷한 냄새를 저녁에 강변을 걷거나 다리를 건널 때도 맡을 수 있지요. 이 냄새를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까 하다가 이 구절을 보고 무릎을 '탁' 쳤습니다.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미세하지만, 계절마다 바람이 불어오는 냄새가 다릅니다. 가끔은 그 냄새가 오래전 기억을 일깨우기도 하지요.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올 여름엔 몸으로 체험해서 추억으로 저장해두고 싶습니다." -by 세.음. https://www.oc.go.kr/jiyong/viewTnJiyongPrdctU.do?no=63&sc1=%EC%8B%9C&key=2766 시-정지용문학관 「압천」 전문 jeongjiyong 가모가와 십리ㅅ벌에 해는 저물어...저물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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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이 유독 힘든 건.흐트러진 마음을 제 자리에 돌아오게 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일 겁니다. 옷매무새를 바로잡듯이 온 마음을 끌어다 조용히 가다듬어 봅니다."-by 당.밤. ♬ W. A. Mozart 모차르트 곡 - "Che Soave Zeffiretto 저녁바람은 부드럽게" from 오페라 #sop Gundula Janowitz 소프라노_군돌라 야노비츠 #sop_Edith Mathis 소프라노_에디뜨 마띠스 #con_Karl Böhm 지휘_카를 뵘 #orch_Der Deutschen Oper Berlin 연주_베를린 도이치 오퍼 오케스트라 https://youtu.be/F8CdzZWREb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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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많은 부분을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나누는 다정한 목소리. 모르는 사이 아팠던 일이 있었던 건 아닐까 헤아려주는 목소리. 그런 목소리가 우리가 사는 공간을 가득 채우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목소리 큰 사람들이 없는 휴일. 목소리 큰 사람들의 세상에서 잠시 쉬어가는 휴일. 진심으로 서로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휴일. 다정한 음악처럼 다정한 목소리, 작고 따뜻한 목소리를 주고받는 평온한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by 생클 ♬ "Playground In My Mind" #voc_Clint Holmes 노래_클린트 홈즈 https://youtu.be/BolPQL83h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