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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이 오면 저녁 노을도 생각이 많아 오래 머무는 것 같고. 아이들은 아직 물장구를 치고 놀지만. 해는 짧아져서 집에 돌아갈 시간이면 등불이 켜집니다. 이런 저녁 풍경을 시인은 습자지에 물감 번지듯 하다고 말합니다. 시인의 말처럼 9월은 그렇게 가을이 물감처럼 번져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또 어떤 물감 한 방울이 떨어져 조용히 퍼져 나갈까요." -by 풍마 ♬ 임교민 곡 - "추억 그리고" #per_수풀림 https://youtu.be/HWmyRtgwlW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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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orge Frideric Handel 헨델 곡 - Harp Concerto 하프 협주곡 in B flat, Op.4, No.6, HWV 294 - 1. Andante allegro #hp_Marisa Robles 하프_마리사 로블레스 #con_ Iona Brown 지휘_아이오나 브라운 #orch_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연주_아카데미오브세인트마틴인더필즈 https://youtu.be/e27yrZSMm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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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여름 내내 피우는 수고를 하고 나서도 무엇 때문인지 열매는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는 거였습니다. 피지 않는 꽃은 없다지만, 익지 않는 열매는 없는 법이죠. 성숙한 과실이 꽃에 저절로 딸려오는 것이 아니라면, 올 한 해 우리의 농사를 점검해 볼 일입니다. 올해를 다 보내고 나서 '열매는 성숙하지 않았다'라고 적지 않도록 말입니다." -by 당.밤.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9 in E Minor, Op. 95, B. 178 "From the New World 신세계로부터 ": III. Molto vivace #con_András Keller 지휘_안드라스 켈러 #orch_Concerto Budapest 연주_콘체르토 부다페스트 https://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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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땅 위로 솟은 까닭은 답답해서 산소를 얻고자 나왔기 때문입니다. 산소 공급을 위해서 과감히 노출을 감행한 뿌리에게 친절하게 흙을 덮어주는 것. 친절이 도리어 해가 되는 경우와 비슷합니다. 숨 쉬고자 나온 뿌리는 그냥 그대로 보아주기만 하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최고의 위로는 가만히 들어주기만 하고, 가만히 봐주기만 하고, 가만히 옆에 있어주기만 하면 되는 것. 누군가에게 그늘과 그림자가 되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y 노.날. ♬ "Fields of Gold" #gtr_Tommy Emmanuel 기타_토미 엠마뉴엘 https://youtu.be/GCEQVE6zN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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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전 여름 풍경이었습니다. 그 때 있었던 것이 지금 다 있는 것 같기도, 다 없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차이는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는 게 너무 많아서, 감상할 겨를도 없이 스쳐 보내는 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밥을 먹어야 몸이 힘을 낼 수 있는 것처럼, 감상과 감동이 있어야 마음이 힘을 낼 수 있을겁니다. 그러니 매일 꼭 챙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 Mikis Theodorakis 미키스 테오도라키스 곡 - "Zorba's Dance" #per_The Popular Orchestra Mikis Theodorakis https://youtu.be/Xsen9Jh-T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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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스쿨존이 있거나 노약자에 대한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 그리고 무조건 보행자가 우선시 되어야 하는 곳에는 과속 방지턱이 설치됩니다. 여기서부터는 속도를 줄이세요. 선명한 표지판도 세워집니다. 과속방지턱은 자동차의 속력을 30km 이하로 줄이라는 무언의 경고. 사전에 과속으로 인한 사고를 막기 위한 장치지요. 속도를 줄여서 과속방지턱을 무사히 넘고 나면 다시 평균 속도로 돌아가도 좋다는 메시지도 갖고 있습니다. 자칫 과속방지턱 표지판을 보지 못했다 그러면 벌을 받게 됩니다. 미리 알려줬는데 왜 무시했느냐. 경고성 처벌입니다. 눈이 저절로 감길 만큼 졸음이 쏟아지고. 몸을 가누지 못할 만큼 피곤하고. 왜 사는가에 대한 이유는 사라진 채 앞만 보며 달리는 인생에 필요한 것도. 과속방지턱 일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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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의 경계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9월의 첫날 달력을 보면서, 아 가을이네 이럴 수도 있겠고. 학생들은 방학이 끝난 새 학기의 시작을 떠올리기도 할 겁니다.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해수욕장 폐장일은 어떨까. 조병화 시인은 「9월의 시」 에서 마지막을 이렇게 맺습니다. 비치 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오늘 8월 21일은 전국 대부분 해수욕장의 폐장일입니다. 시인의 노래처럼 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오겠죠. 입추에 이미 받아두었던 가을로의 초대장이 더 실감이 나겠습니다." -by 출.팸. https://www.yna.co.kr/view/AKR20220821035200062?input=1195m '막바지 여름을 즐겨라' 전국 해수욕장·계곡 피서 인파 몰려 | 연합뉴스 (전국종합=연합뉴스) 올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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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편 같은 상현달이 뜬 무더운 여름밤. 이름에 달빛이 들어가는 차 한 모금을 조금 머금어봅니다. 햇볕을 피해서 말린다는 월광백처럼 낮 동안 뜨거워졌던 몸과 마음을 잠시 달빛 속에 널어두고 싶어집니다." -by 당밤 ※ 냉침 冷浸 - 차가운 물에 오랜 시간 우려서 마시는 방법 ♬ Gustav Mahler 말러 곡 - "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 IV. Adagietto 4악장. Sehr langsam 매우 느리게 #con_Herbert von Karajan 지휘_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orch_Berliner Philharmoniker 연주_베를린 필하모닉 https://youtu.be/wSdXXmrtt9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