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전반기에 활약한 이탈리아의 시인이자 소설가 '체사레 파베세'의 말이었습니다. 파베세는 이런 말도 했습니다. 우린 날들을 기억하지 않습니다.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Non si ricordano i giorni, si ricordano gli attimi. We do not remember days, we remember moments. 사는 게 순간순간의 연속입니다. 그 순간들이 모여서 긴 흐름을 만들어내죠. 그래서 매 순간 새로 시작하는 게 삶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국 체사레 파베세의 말에 따르면. 우리의 삶은 매 순간이 기쁨이다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by 출.팸. ♬ John Williams 존 윌리암스 곡 - "The Imperial March 은하제국군 행진곡" from 영..
"누군가는 이내 적응하고 대수롭지 않아 하지만, 어떤 사람은 내내 거슬려 하다가 우울증에 빠지기도 합니다. 비슷한 경우가 또 있을 겁니다. 내게는 보이는 불편이고 느껴지는 혼란이지만, 사실은 그저 내 안의 복잡일 뿐. 바깥 현실과는 무관하고, 내 안에 있었다는 것을 안다고 해서 마음이 편안해지지는 않겠지만. 원망을 거두거나 생각을 정리할 수는 있겠죠. 그래도 남는 불편이 있다면. 라이너 쿤체 Reiner Kunze의 짧은 시 를 전합니다. 들어오셔요 벗어놓으셔요 당신의 슬픔을 여기서는 침묵하셔도 좋습니다 -by 당.밤. https://markynkim.tistory.com/814
"이 학교 최초의 외국인 교감 (당시 교두 敎頭) 이었던 그는 학생들과 작별하면서 인생의 이정표로 삼을 만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Boys Be Ambitious,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라는 문장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일부 책에 따르면 이 뒤에 이어지는 말들이 있었다고 하지요.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돈을 위해서도 말고, 이기적인 성취를 위해서도 말고, 사람들이 명성이라 부르는 것을 위해서도 말고. 단지 인간이 갖춰야 할 모든 걸 얻기 위해서. 이 말을 거울 삼아서 마음을 살핍니다. '인간이 갖춰야 할 모든 것' 이라는 말에 따옴표를 쳐둡니다." -by 당.밤. https://www.hitsujigaoka.jp/facility/clark_square/ クラーク博士像 Boys be..
"가을 저녁 햇살이 골목으로 스며들다 사라지는 시간이면 왠지 깊은 곳에 숨어있던 작은 근심까지 스멀스멀 일어나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때로는 묻어두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지만, 때로는 누군가와 나누고 싶은 마음속의 일들. 그 시간은 왠지 그 모든 것을 자꾸 끌어내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모든 것은 날씨 탓, 계절 탓인지도 모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조금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풍.마. ♬ Johannes Brahms 브람스 곡 - "Sinfonie Nr.1 교향곡 1번 C-moll C 단조 Op.68 IV. 4악장 Adagio — Più andante — Allegro non troppo, ma con brio – Più alle..
"이것은 완전한 독립이자 다른 세계를 향한 도약이었습니다.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먼 곳을 향한 동경'이라는 말 앞에 서봅니다. 독일에서는 이 마음을 '페른베 Fernweh'라고도 부른다지요. 먼 곳을 꿈꾸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그곳에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애니메이션 인어공주 속에 에리얼이 그랬듯이요." -by 세.음. https://www.thelocal.de/20181016/german-word-of-the-day-das-fernweh ♬ "Part of Your World" - 애니메이션 중에서 #voc_Jodi Benson 노래_조디 벤슨 https://youtu.be/SXKlJuO07eM?si=2A_SKfKQL_NA0lLq
"US Open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미국 뉴욕시의 주 경기장 이름은 '아서 애쉬 스타디움 Arthur Ashe Stadium'입니다. 2만 3천명이 들어가는 세계 최대의 테니스 전용 경기장으로, 존경받는 테니스 선수인 '아서 로버트 애쉬 주니어 Arthur Robert Ashe Jr. '의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최초의 흑인 남성 테니스 선수인 아서 애쉬는 US 오픈과 호주 오픈,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했습니다. 흑인이 백인과 테니스를 치는 게 금지될 정도로 차별이 만연했었던 미국 버지니아 주에서 태어나 이룬 놀라운 성과였지요. 하지만 아서 애쉬는 수술 중에 수혈 사고로 에이즈에 감염됐고, 49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애쉬는 자신이 수혈 사고로 에이즈에 감였된 사실을 밝히고 난 후..
"쪽지의 첫머리에 이런 질문이 적혀 있습니다. 안녕! 오늘은 어떤 멋진 일을 할 거예요? 풍선 장수가 띄웠던 질문에 사람들은 각자의 답변을 적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웃길 거예요 라거나, 깜짝 놀랄 만한 묘기를 보여줄 거예요 라거나, 여행자를 위한 연주요 같은 답변이었죠. 이들이 했던 멋진 일들은 분주한 도시에 활기를 더해주었습니다. 안녕 오늘은 어떤 멋진 일을 할 거예요?라는 풍선 장수의 질문에 우리는 뭐라고 답할 수 있을까. 내가 사는 곳을 조금 밝혀줄 오늘의 멋진 일을 이리저리 구상해 보는 저녁입니다." -by 세.음.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02708838 어떤 날은… | 안드레아 파로토 - 교보문고 어떤 날은… | product.kyobob..
"이 아이디어를 낸 건 목재 회사의 공동 소유주 1명과 지금은 은퇴한 산림 관리인입니다. 언덕을 빽빽이 채운 초록빛 전나무들 사이, 낙엽송을 스마일 smile 모양으로 심었다고 하지요. 그래서 단풍이 들면 봄여름엔 볼 수 없었던 웃는 얼굴이 노랗게 드러납니다. 10여 년 전 나무를 심었을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이들이 심은 건 단지 나무가 아니라, 길을 지나는 모두에게 선물할 내일의 미소였겠지요. 이들의 기지機智 와 그 다정한 마음을 내 마음에도 심어보고 싶습니다." -by 세.음. https://www.oregonlive.com/pacific-northwest-news/2020/12/who-planted-a-giant-smiley-face-of-trees.html This giant smiley..
"올해 상반기에 몇몇 스포츠용품 업체가 연합해서 랜선 걷기 대회를 열었습니다. 한날한시에 모여서 걷는 대회가 아니라, 각자 목표치를 설정하고 휴대전화로 접속해서 걸음 수를 인증하는 방식이었죠. 5천여 명 정도가 참가했는데, 매일 평균 한 사람당 9천보 넘게 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일별 분석이 흥미롭습니다. 가장 많이 걸었던 요일은 평균 10,300보 정도 걸은 수요일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하게 랜선 꿀잠대회라는 것도 열렸다고 합니다. 휴대전화로 실제 수면 시간을 기록하는 방식이었는데, 일주일 중에서 참가자들이 가장 많은 시간 잠을 잔 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다음 순위는 놀랍게도 수요일이었습니다. 많이 걷고, 많이 자는 수요일이라서 다행입니다." -by 출.팸. http://tnnews.co.k..
"러브레터를 내놓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얼마 지나 남자는 또 다른 비누를 가지고 왔습니다. 자신은 파일럿인데 가는 곳마다 비누를 산다며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두얼은 그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려 엽서를 만들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비누와 그림과 마음이 쌓여 사랑이 됐습니다. 엽서들은 그 자체로 러브레터가 됐지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 늘 그 자리에 있던 두얼 朵兒이 여행을 떠납니다. 늘 떠나던 남자는 그 자리에서 커피를 내리며 그녀를 기다립니다. 서로의 우주가 교차되며 더 넓어지는. 그것이 그들의 사랑이었습니다. 새로운 문을 열어주고 있을까. 넓어지고 있을까. 사랑에 대해 질문하며 생각해 봅니다." -by 당.밤. ♬ Nilo Menéndez 닐로 메넨데스 곡 - "Aquellos Ojos Ver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