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을 박차고 일어난 결단력. 완벽한 계란프라이 솜씨. 오랜만에 써본 손글씨는 꽤 근사해서 놀랍습니다. 새로 가본 식당에서 처음 도전한 메뉴가 만족스럽고. 나른함을 이기며 집중력을 발휘한 오후의 시간도 멋지군요. 두 정거장 먼저 내려서 산책하는 퇴근길의 기분도 후련합니다. 다음 날을 위해 일찍 잠드는 탁월한 선택까지. 짧은 하루에도 멋진 일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어떤 일들로 나 스스로에게 반하고 감탄하게 될까 생각해 봅니다." -by 출.팸.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24393531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 - 예스24 “세상은 내 마음을 형용사들로 가득 채우지.심지어 나는 눈에 보이는 것 너머까지 상상하지”생의 끝자락에서 겸허히 받아들이는 세상의 신비영혼의 ..
"연말에 내린 눈으로 우후죽순 생겨났던 눈사람들이 이제는 다 녹아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 많은 눈사람들이 다 어딜 갔나 생각해 보면, 이장근 시인이 쓴 3연으로 이루어진 동시가 떠오릅니다. 봄, 여름, 가을. 세개의 계절을 지나 다시 겨울이 찾아와 눈이 내려야만 눈사람은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는 문제가 아니지요. 다시 일어설 수만 있다면 눈사람도, 우리도 모두 오뚝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by 세.음. https://www.changbi.com/BookDetail?bookid=3821 창비 Changbi Publishers 한국의 종합출판사로서 문학, 인문, 교양, 어린이, 청소년,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의 양서를 출간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과서 발행, 미디어 서비스 제공,..
"10월쯤 되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못다 한 새로고침의 욕망을 한 번 더 불태운다. 올해가 얼마 안 남았구나. 난 달라진 게 없는데. 그러면서 허탈하게 11월을 맞고 나면 12월이 오고. 그러면 또 한 해가 다 갔는데 한 해 동안 난 뭘 했는가 자책하지만 다시 또 1월 1일에 모든 걸 새로고침하겠노라. 마음 편하게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보낸다." "전 지구인의 뇌에는 같은 생각이 존재하는 걸까요? 그래서 과학자들이 새해 결심은 왜 그렇게 지켜지지 않는가 연구를 했더니. 그래도 77% 정도는 일주일쯤 지키고 19%정도는 2년까지도 지키더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새해 결심을 이번 주까지 지킨다면 일단은 77% 안에 들 수 있겠지요. 그런데, 새해 결심은 지켜지지 않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고 합니다. 우리 ..
"기온이 낮고 바람이 찬 고산지대나 토양이 메마르고 여름이 짧아 성장이 더딘 환경말입니다. 아마도 사람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목재로 잘려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 오래 남은 이유도 있겠지요. 어떤 고생은 우리를 더욱 오래 버티게 해줍니다. 나이 든 나무에게서 그 끈질김을 본받고 싶은 새해입니다." -by 세.음. https://www.valerietrouet.com/ VALERIE TROUET April 2022 The Washington Post interviewed me and my colleague about dendrochronology. On Earth Day (22 April), Tree Story will come out in paperback version. Order your copy her..
"어제의 사랑이 오늘도 계속되고 있음을 안다면 우리는 어떤 시련 앞에서도 조금 덜 불안해하고, 더 당당해질 수 있을 겁니다. 엄마의 단단한 사랑을 마음에 품은 세 살 아이처럼 누군가의 쓴소리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by 당.밤. ♬ Georg Friedrich Händel 헨델 곡 - "Suite from Water Music 수상水上 음악 모음곡" 중 Allegro maestoso #per_The Canadian Brass 캐나다 브라스 https://youtu.be/ATNDFToPgG0?si=wiGLBtXzZ1QpfBnh
"저녁에 찾아온 말. 오늘은 빛이 주는 희망입니다. 뭉크의 작품에서도 드러나듯 빛은 곧 생명력이고 삶의 환희이고 모든 생명을 따스하게 품어주는 품이기도 하지요. 우리가 새해 첫날의 일출을 기다리는 이유는 이걸로 충분해 보입니다. 내일이 저 해처럼 빛나길 모두가 바라고 있을 테니까요." -by 세.음.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곡 - Piano sonata 피아노 소나타 No.14 in c# minor “Moonlight 월광” op.27 no.2 - 3. Presto agitato #pf_임윤찬 https://youtu.be/OWLFmBuYiTk?si=r4ne8YIm7HNmro_-
"한 해의 시간들을 뒤돌아보며 빈 곳이 자꾸 눈에 밟힌다면. 이제는 그 시간들을 여백으로 여겨도 좋겠습니다. 언제든 원할 때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공간 혹은 잠시 쉬어가기 위해서 일부러 남겨놓은 공간으로 말이지요. 이 여백이 우리를 더 나은 곳으로 이끌 거라고 믿어봅니다. 헝클어진 곳이 풀어지고, 부글거리던 것이 모두 가라앉은 이후에 말입니다." -by 당.밤. ♬ Mauro Giuliani 마우로 줄리아니 곡 - "Guitar Concerto 기타 협주곡 No. 1 in A major, Op. 30, 1. Allegro maestoso" #con_Neville Marriner 지휘_네빌 마리너 #orch_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연주_아카데미오브세인트마틴인더..
"달력만 그대로 걸어 놓는다고, 가는 세월 안 가고 먹을 나이에 안 먹는 게 아니라는 거 누군들 모를까요. 그래도 마냥 붙잡고 싶은 심정을 우린 이해하지요. 올해의 마지막 한 주입니다. 꿀단지에서 달콤한 꿀을 한 숟가락 퍼서 먹는 것처럼, 천천히 음미하면서 잘 보내고 싶습니다." -by 세.음. ♬ Leroy Anderson 르로이 앤더슨 곡 - "Sleigh Ride 썰매 타기" #per_Accidental Big Band 액시덴탈 빅 밴드 https://youtu.be/lmWIkN6oOqQ?si=cqIyqChPFQQn0f8Z
"한동일. 전 가톨릭 사제이자 한국 최초의 Rota Romana (로타 로마나, 바티칸 공소원) 변호사. 바티칸에서 일했고, 대학에서 라틴어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라틴어는 그에게 기도와 초심의 언어였습니다. 920년에 발표된 '안드로스의 여자'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마음에 내키는 대로 말하는 사람은, 내키지 않는 소리를 듣게 되리라라는 뜻입니다. 책에는 다음과 같은 성경 구절이 이어집니다.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도 남에게 해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 (마태복음 7장 12절) 미래의 나에게 일어날 일은, 지금 내가 누군가에게 하고 있는 일이다. 타인을 생각하기로 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마음을 보내기로 합니다." -by 당.밤. https://www.yes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