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바에즈의 자서전은 '나는 재능을 타고 났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됩니다. 그것은 자신의 탁월한 목소리를 과시하려 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우연히 주어진 재능을 제대로 사용 하고 싶다는 그녀의 소신을 밝히기 위한 것이었지요. 조안 바에즈의 진심을 아는 대중은 많았습니다. 베트남전에 참전한 많은 군인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녀의 노래를 숨죽여 들으며 견뎠고, 평화운동에 참여한 사람들 역시 그녀의 노래에 힘입어 계속 활동할 수 있었다고 말했지요. 자신이 배우고 경험한 것에 대해, 자신이 노래한 것에 대해, 일생을 바쳐 응답하고 있는 조안 바에즈. 처음의 걸음과 지금의 걸음이 다르지 않은 그녀가 남긴 말. ‘행동은 절망을 없애는 해독제, Action is the antidote to despair’ 이 ..
"삶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순순히 내어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는 걸 알고는 있지만, 사랑할수록 멀어지는 것이 많고, 소중할수록 챙길 시간이 적어지는 건 슬픈 일이지요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 다른 것들에 더욱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삶의 역설을 절절하게 경험한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매일 먹는 밥처럼 일상에 차려진 눈물을 서로 헤아려주는 것만으로도 작은 출발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삶이 모질게 가르쳐주려는 것들을 함께 견뎌갈 사람들, 흔들리면서 흔들리지 않는 법을 함께 배워가는 사람들 우리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어 함께 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by 세음 2019.02.27. 수 ♬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 - from 영화 OST #voc_Matt Mo..
"리처드 바크는 현대의 메시아로 태어난 자동차 수리공 '도널드 시모다'를 통해 자신이 전하고 싶었던 생각을 써 놓았습니다. 그중에 가장 빛나는 문장이 바로 "애벌레가 세상의 끝이라고 부르는 것을, 스승은 나비라고 부른다"는 대목이었지요. 탈피의 과정에 이른 애벌레처럼, 막다른 골목에 벼랑 끝에 내몰린 것 같은 때가 있습니다. 한 걸음만 더 내디디면 나비의 날개를 달 수 있지만, 슬프게도 그런 상황에 내몰린 존재들은 나비의 날개를 생각할 겨를이 없지요. 똑같은 상황을 보는 다른 시선. 언젠가는 스승의 시선에 도달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소망이지만 그렇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다만, 지금보다 나은 시선. 조금 다른 차원. 다른 시선이 있다는 것이 있다는 것을 때때로 기억해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2..
"손톤 와일더에게 첫 번째 풀리쳐 상을 안겨준 이 소설은 우연과 인연에 대해, 하나 하나의 에피소드가 인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아하고 간결한 문체로 써 놓은 작품이지요. 사실 우리도 어느만큼은 알고 있는 일입니다. 사랑만큼 불공평한 것이 없다는 것을. 손톤 와일더가 쓴 것 처럼 상대를 똑같이 사랑하는 사람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말이지요. 아주 불공평하지만 불공평함을 불평할 수 없는 것. 불공평함 때문에 특별해지고 마는 사랑의 내면을 손톤 와일더의 문장을 통해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됩니다." -by 세음 세음 2019.02.25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