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의 한 대목입니다.그때 짐을 싸지 않으면 안 될것 같았던 마음이,그때 그 사람을 향해 달려가지 않으면 안 될 것같던 열망이,그때 그렇게 멀리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던 절박함이,돌아보면 모두 옳았다는 생각이 듭니다.하루키가 말 한 것 처럼 특별한 연령대 밖에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인생에서 다시 피지 않을 꽃이었는 지도 모르죠.안 좋은 추억은 있어도 안 좋은 경험은 없다는 말을 믿습니다.그러니 우리를 찾아오는 일상적 일들.이 시기를 지나치면 쓸쓸히 꺼져 버릴지도 모르는 그 불꽃을 잘 간직하고 싶습니다."-by 세.음. 2018.10.08 월 세.음. ♬ The Alan Parsons Project (Eric Woolfson)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에릭 울프슨) 곡 - "..
"허수경 시인이 남긴 마지막 책 속에서 ‘고마웠다 그 생애의 어떤 시간’ 이라는 글의 한 부분을 읽어 봅니다. 며칠 전 들려 온 시인의 부음이 믿어지지 않아서, 그 소식이 날아온 그토록 먼 거리가 실감나지 않아서, 쉰 네살이라는 나이가 아파서, 어쩔수 없이 시인이 남긴 책을 또 들춰 봅니다. 사는 힘도 힘이지만, 죽음으로 가는 힘도 힘이라고. 되돌아 보면 인생에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 같다고. 꼭 다시 만나자고 마지막 인사를 남긴 허수경 시인에게, 우린 어떤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을까요." -by 세.음. 2018.10.05 금. ♬ Willie Nelson 윌리 넬슨 곡 - "Always On My Mind" #voc_Willie Nelson 윌리 넬슨 https://youtu.be/zp..
"빔 벤더스 감독의 영화 에 나오는 천사 '다니엘'의 이야기를 전해 드렸습니다. 오후의 햇살이 비추는 유리창엔 많은 손자국이 남아 있지요. 그 손자국을 볼 때마다 손때가 묻게 신문을 읽고 싶다던 천사의 말을 떠올려 보곤 합니다. 영원히 살면서 천사로 순수하게 산다는 건 참 멋진 일이지만 그 보다는 나의 중요함, 지금의 소중함을 느끼고 싶다던 천사의 고백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굳이 날개를 버리고 영원을 버리고 한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인간들의 세계로 온 천사의 이야기가 역설적으로 인간의 삶을 우리가 놓치고 있던 순간들을 돌아보게 합니다. 잊지 않도록 마음 어딘가에 꼭 붙들어 놓아야 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8.10.04 목
"칼릴 지브란의 가운데 '집'에 관한 글을 읽어봅니다. 육신을 쉬게 할 집 때문에 고민이 깊은 시대지만 칼릴 지브란은 세상의 집 보다 영혼의 집을 먼저 지으라고 말합니다. 우리에게 진정한 집은 황혼이면 돌아가는 안식처, 세상으로 떠나기 위해 돛을 올리는 기지, 우리 안의 것을 키우는 성지. 영혼의 집이 튼실한 사람이어야 현실의 집도 의미가 있다고 말하는 칼릴 지브란의 목소리가 이 시대에도 유효할 까 궁금해 집니다. 나를 세상으로부터 지켜 줄 네 개의 벽이 있는 집, 나를 나로 부터도 지켜 줄 영혼의 집, 두 개의 집이 다 튼실하게 내 곁에 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2018.10.03 수.
"다시 쓴 글의 통찰이 화살처럼 마음에 와 닿습니다. 다 잊으니까 꽃도 핀다 라는 생각에서 아무것도 못 잊으니까 꽃도 핀다 라는 생각으로 건너가기 까지, 얼마나 많은 거리를, 얼마나 많은 시간을, 얼마나 많은 쓰라린 것들을 견뎌야 했을까요. 다시라는 말이 앞에 오면 모든 것이 깊고, 의미심장 해집니다. 그래서 시월에는 다시 라는 말을 자주 떠 올려 봐야 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다시 생각하고, 다시 쓰고, 다시 돌아오고, 다시 펼쳐보고, 다시 사랑하고, 다시 행복해지자. 그렇게 다시 라는 말을 친구처럼 가까이 두어야 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8.10.02.화. 받아씀. ♬ "Song for a new beginning" #per_Secret Garden 연주_시크릿 가든 you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