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 결과. 사람들은 본인의 허점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지만, 타인의 허점에 대해서는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합니다. 자신의 솔직한 모습은 드러내기 싫어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솔직한 모습에는 호감을 느꼈던 것이죠. 저 사람도 나처럼 부족한 한 명의 인간일 뿐이라는 동질감이 들었던 걸까요. 나의 취약점을 인정하는 동시에 밖으로 드러내는 일이 그리 꺼릴 만한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해 보면,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에게는 이유도 없이 덜컥 마음이 기울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by 당.밤. https://pubmed.ncbi.nlm.nih.gov/30024240/ Beautiful mess effect: Self-other differences in evaluati..
"사람을 구하고, 쓰러진 사람을 일으키는 건 언제나 거창한 것이 아니었지요. 그에게 도착하곤 했던 어머니의 목소리. 뭐 하고 있어? 그리고 이따금 전화기에 찍히던 세 글자. 뭐 하니? 이렇게 작은 손짓, 조용한 목소리, 다정한 배려 같은 것이 늪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손길이 되고. 차고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되곤 합니다. 누군가 요즘 부쩍 말수가 줄었다거나. 외출을 하지 않거나 웃음을 보인 지 오래됐다면. 당분간은 그 사람의 어머니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하고 있어요? 잠깐 나와서 산책할래요? 이런 말로도 사람들을 일으켜 세울 수 있고, 위로할 수 있고, 힘겨운 마음으로부터 구해낼 수도 있다는 걸. 오래 기억해야겠습니다."-by 세.음. ♬ Lorenzo Barcelata 로렌소 바르셀라타 곡..
"그런데 속상한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들을, 우리는 평소에 잊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힘들 때마다 가장 먼저 떠올리면서도 말이죠. 내 삶의 풍경이 좋을 땐 싹 잊어버리는 걸, 그분들은 뭐라 탓하지 않으시겠지만.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맛있는 자리라도 한번 마련해야지 생각해 봅니다. 우리를 지탱해 준 사람은 가족만이 아니었다는 것. 그림자처럼 지켜주고 배려해 준 고마운 사람들도 많다는 걸. 새삼 기억해 보는 6월입니다."-by 세.음.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8 교향곡 8번 in G Major, Op. 88, B. 163 - III. Allegretto grazioso - Molto vivace #con_Rafael Kubelík 지휘_라파엘 쿠벨..
"6월은 5월과 7월 사이에 숨어 지내는 달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르고 지나가는 달이다. 시인은 이렇게 말하는데, 우리들의 유월은 어떨까.누구나 저마다 자신만이 아는 6월 풍경, 숨겨둔 6월 풍경이 있지 않을까. 시인은 칡꽃, 그리고 은어의 유월을 노래했는데. 우리는 어떤 유월을 노래하고 싶을까. 남들이 미처 발견하지 못했을 것 같은 이야기를, 올 6월에 또 하나 간직해 보고 싶다 생각해 봅니다."-by 풍.마. ♬ Antonín Dvořák 드보르작 곡 - "Symphony No. 7 교향곡 7번 in D minor, Op. 70 - Ⅲ. Scherzo #con_Václav Talich 지휘_바츨라프 탈리히 #orch_Česká filharmonie 연주_체코 필하모니 https://youtu.be..
"빅토리아 홀트 Victoria Holt 를 비롯한 여러 필명으로 활약한 영국의 로맨스 소설가 엘레노어 히버트 Eleanor Hibbert 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물론 이 말처럼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 사는 건 힘든 일입니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하는 후회가 때로는 수학 과목의 오답 노트와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틀린 문제 쭉 적어놓고 보면 내가 어떤 부분에 약한지, 어디에서 자주 실수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좋았다면 멋진 일, 나빴다면 아 그저 경험. 그렇게 후회 없이 후회할 일들을 방지해 봅니다. 많은 책들과 많은 사람들이 후회를 다루는 법을 알려주지요. 그중에 하나가 후회를 감정이 아닌 생각으로 바꾸라는 겁니다. 우리가 틀린 수학 문제를 감정적으로 대하지 않듯, 그렇게 우리의 후회도 객관적..
"온갖 이야기를 줄여서 가장 알기 쉽게 만든 것이 교통 표지판이죠.우리는 거기 그려진 것만 보고서 그 뜻을 금방 이해할 수 있습니다.물론 요즘 교통 표지판도 너무나 다양해졌고, 한 장소에 많은 표지판이 있어서 헷갈리기도 합니다. 또, 모든 글과 모든 의사 표현이 그렇게 간단 명료할 수는 없겠지만, 교통 표지판처럼 명확하게라는 말은 기억해 둘 만한 것 같습니다. 글쓰기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교통 표지판처럼 명확한 것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싶네요. 진심을 이야기하고, 진심을 받아들이고 감정의 찌꺼기가 남지 않는 그런 의사소통 말이지요. 오늘의 느낌, 오늘의 기쁨도 그렇게 명확하게 기록될 수 있도록. 멋진 하루 이어가면 좋겠다 생각해 봅니다."-by 생.클. ♬ William Bolcom 윌리엄 볼컴..
"어느 그림책에는 비 오는 날 아이들이 커다란 연잎을 우산처럼 받들고 뛰어가는 풍경도 그려져 있었지요. 이런 풍경에 상처 입은 씨앗 이야기까지 더해지니까 연꽃이 더 애틋하고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인생에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지 말아야지.상처가 없기를 바라기보다는, 상처에서 연꽃이 피는 걸 지켜볼 수 있는 인내심을 갖추기를 바라야지. 상처가 있어야 연꽃을 피울 수 있다는 연꽃 씨앗 이야기를 나누며 생각해 봅니다."-by 세.음. https://dj.breaknews.com/207095 ≪브레이크뉴스대전충청≫ 日 치바시 2천년 연꽃, 공주에서 첫 개화공주에서 핀 치바시 연꽃[사진= 공주시 제공] © 김정환 기자 일본 치바시(千葉市)의 ‘오가하스(大賀蓮)’ 2000년 연꽃이 공주에서 처음 꽃을 피웠다dj.bre..
"겉으로 보기엔 평온한 듯. 꾸준히 살아가는 우리 모습을 시인은 정어리 통조림에 비유했는지도 모릅니다. 오늘도 우리는 슈퍼에 쌓여 있는 통조림처럼비슷비슷하게 평온한 하루를 보내게 될까.다행히 통조림 하나만큼의 평온이 오늘도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다면. 이제 그 통조림을 따서 또 저마다 조금씩 다른 저녁을 만들수 있을거라 생각해 봅니다."-by 풍.마. ♬ Jean Sibelius 시벨리우스 곡 - "Finlandia 핀란디아 Op.26" #con_Neeme Järvi 지휘_니메 예르비 #orch_Göteborgs Symfoniker 연주_예테보리 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HK_tInR9SgY?si=9iW8uOR34MaucPfs
"책이 귀하던 시대를 살았던 분들만큼, 우리는 지금 책을 절실하게 느끼고 있을까 돌아보게 되네요.오늘날에는 책을 대신할 재미있는 매체들이 너무나 많지만.그래도 책장을 넘길 때의 그 뿌듯함을 대신할 수 있는 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이 만든 사람, 책이 만든 인생. 그건 변함없는 진실인 것 같습니다. 겨울이 끝나가는 이 시기. 어쩌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어느 문화권에서나 이야기에 대한 갈증은 참 깊은 것 같지요.'달의 궁전', '뉴욕 3부작'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미국 작가 '폴 오스터 Paul Auster '도 에세이 '왜 쓰는가? Why Write' 에서 "우리 모두에게는 경이로운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는데요. 오늘은 내 안의 이야기에도 관심을 좀 기울여..
"아이들은 집에 들어올 때 신을 가지런히 벗어놓지 못하죠. 신을 가지런히 벗어놓을 줄 알게 되면, 이제 다 자랐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신을 가지런히 벗어 놓는다는 것.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것 하나가 몸에 배기까지 십수 년이 걸리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런 과정을 두고 성장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그런데 나이가 들어서도 이상하게 잘 안되는 부분이 있죠. 묘하게 사람마다 미숙한 부분이 한 가지씩 있습니다. 어떠한 성장은 십수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이 걸리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오늘도 우리는 성장하고 또 철이 들고 있는 걸까.생각해 봅니다."-by 풍.마.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523503 옛것에 대한 그리움 | 김종태 - 교보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