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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은밀한 곳으로 아주 키 큰 나무를 고르는 새가 있습니다. 그래서 천적이 바람인 새, 그 높은 곳에 둥지를 트는 새는 까치입니다. 까치는 키 큰 나무 꼭대기에 둥지를 짓기 때문에 둥지 입구를 아주 좁게 설계합니다. 또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향해 유선형으로 짓지요. 까치 집을 보면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을 안다. 그래서 이런 옛말도 전해지는 거지요. 그런데 까치는 집만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으로 짓는 게 아니라 땅을 딛고 서 있을 때도 바람에 정면으로 맞섭니다. 까치는 꼬리가 길어서 불어오는 바람을 등지고 서면 꼬리가 뒤집히거나 기울어지기 때문이죠. 이래저래 까치는 천적인 바람을 피하지 않습니다. 정면으로 마주하지요." -by 노.날. ♬ Bob Dylan 밥 딜런 사.곡 - Blowin' 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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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개량되기 이전, 플룻의 성능이 좋지 않았기 때문일 테지만 음악사에서 손꼽히는 천재인 모차르트도 하기 싫은 일을 해야만 했다는 데서 우리는 위로를 받습니다. 하고 싶은 일 한 가지를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 열 가지를 해야 한다는 말도 있지요. 우리가 오늘 참은 시간들 덕분에 내일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 봅니다."-by 당.밤. ♬ Wolfgang Amadeus Mozart 모차르트 곡 - Flute Concerto 플룻 협주곡 No. 1 in G Major, K. 313: I. Allegro maestoso #fl_Emmanuel Pahud 플룻_에마뉘엘 파위#con_Claudio Abbado 지휘_클라우디오 아바도#orch_Berliner Philharmoniker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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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에 열린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전시장 한쪽에 공중전화 부스가 놓여 있습니다. 미디어 아티스트 설은아 작가의 라는 작품입니다. 관람객은 수화기에 대고 아무에게도 하지 못한 말을 메시지로 남깁니다. 반대편 전화기에 벨이 울리면 누군가가 남긴 메시지가 무작위로 재생되죠. 전시 첫날 300개 넘는 메시지가 녹음됐고 장소를 옮겨 계속된 전시에서 3년간 10만 개의 메시지가 저장됐습니다. 전하지 못한 말 중에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 '사랑'이었습니다." -by 출팸 https://dfseoul.micehub.com/fairBbs.do?selAction=view&FAIRMENU_IDX=1360&BOARD_IDX=28757&BOARD_NO=38&selPageNo=1&sYear=2018&hl=KOR 세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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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보고 나오는데 주인공이 한 말이 남아 떠나질 않습니다. "아직 청춘이라는 말은 이젠 청춘이 아니라는 말이야." "진짜 청춘들은 쓰지 않는 말이라고!" 그러면서 사무엘 울만이란 시인이 한 말도 생각이 납니다. 때로는 이십대 청년보다 일흔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시기가 아니라 마음 가짐에 속하기 때문이다. 고목에 피어난 연둣잎 새순을 보면서 이 세상에 태어나 누구도 나이를 일러주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어쩌면 우리는 더 청춘으로 살다 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https://birminghamhistoricalsociety.com/news-and-newsletters/#jp-carousel-2823 Newsletters News and Newsle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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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월의 더딘 해 고요히 나리는 화단. 이 구절이 나른하게 다가옵니다. 마치 지금 이 시간을 노래하는 것 같은데, 이제 해가 길어져서 저녁이 다 됐나 싶은데도 아직 서쪽 하늘 높이 해가 떠 있곤 합니다. 때로는 긴 오후가 우리를 지치기도 하지만 휴일의 긴 오후는 선물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五월의 더딘 해가 고요히 내리는 이 시간, 이 오후. 어떻게 보내면 될까 생각해 봅니다." -by 풍마 ♬ John Williams 존 윌리암스 곡 - "Flying" from 영화 https://youtu.be/2-qrMz-JAz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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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따라 '메이 퀸 May Queen' 의 뜻도 달라져서 이제는 어디선가 메이 퀸이란 말을 들으면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을 이야기 하나 보다 대충 이 정도로 알아듣게 됩니다. 나무를 숭배할 일이 없어졌으니, 메이 퀸의 뜻도 달라진 거겠죠. 세월과 동행하는 길은, 달라지고 또 바꾸면서 가는 길일 겁니다. 4월과는 다른 5월을 소원한다면, 그 소원 길은 달라진 내가, 바뀐 내가 열어줘야 할 겁니다." -by 노.날. ♬ "좋은 날" #per_Forte Di Quatro 노래_포르테 디 콰트로 #original composer_Sergei Rachmaninov 원곡_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Symphony No.2 In E Minor Op.27, 3rd Mov._교향곡 2번 3악장 https://you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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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에는 휴일이나 휴가철에 붐비는 바닷가나 유원지를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곳이어야 더 신이 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철 지난 장소가 편안하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인은 그런 곳을 가리켜서 '일요일들과 바캉스들을 가라앉힌 바닷가' 이렇게 말했네요. 오늘은 일요일이지만 일요일을 가라앉힌 바닷가가 그리워집니다. 그 한적한 바닷가를 찰방찰방 걸어보고 싶은 가을입니다." -by 풍마 ♬ Suzanne Ciani 수잔 치아니 곡 - "Hotel Luna" https://youtu.be/cyoaKPdmd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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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 모습에는 가장 가까운 다섯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는 말도 기억해 봅니다. 우리 곁에서 열심히 사는 모습으로 지혜로운 모습으로 자유로운 영혼으로 우리를 이끌어 준 아름다운 사람들. 나를 잘 익은 포도로 만들어 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은 무렵입니다."-by 세.음. ♬ Niccolò Paganini 파가니니 곡 - "Cantabile M.S.109 - In D Major - per violino e chitarra (pianoforte) 바이올린과 기타 (피아노)를 위한 칸타빌레 D 장조 #vn_Gil Shaham 바이올린_길 샤함 #gtr_Göran Söllscher 기타_외란 쇨셔 https://youtu.be/ii50l1B510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