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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졌음을 축하한다. 이런 이유로 날마다 자축하며 살다가 맞는 새해 기분에는 우울이나 두려움, 불안 같은 부정적인 감정은 빠져있고, 오직 기쁨이란 감정만 있을 겁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나아질 수 있는 날로 보이겠지요. 괴테도 그랬습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이미 새로운 일이 시작됐다는 뜻이다. 그 새로운 일을 자축으로 매듭지으려면 어제보다 오늘 좀 더 나아지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by 노날 ♬ Herbert von Beethoven 베토벤 곡 - "Symphony No. 5 교향곡 5번 in C Minor, Op. 67 - II. Andante con moto" #con_Carlos Kleiber 지휘_까를로스 클라이버 #orch_Wiener Philhar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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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has seen the wind? Neither I nor you: But when the leaves hang trembling, The wind is passing through. Who has seen the wind? Neither you nor I: But when the trees bow down their heads, The wind is passing by. - by Christina Rossetti "바람처럼, 보이지는 않지만 존재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사랑도 그렇죠.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분명 존재합니다. 바람이나 사랑처럼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면 평범한 눈으로는 불가능할 겁니다. 웃음 뒤에 감춘 고통 거짓말 뒤에 감춘 배려 허락 뒤에 감춘 포기 이런 걸 보려면 통찰과 상상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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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추워진 날씨. 크리스마스를 앞둔 12월의 어느 날과 함께 떠오르는 기억 중에는, 영화가. 사람이. 그리고 잊고 있던 장소가 함께 하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내 가슴속 어딘가에 묻혀 있던 존재들이지요. 12월은 가슴이 참 분주한 달이기도 합니다. 가슴이 분주해지는 만큼 감정도 풍부해지는 달이지요. 기억과 추억이 함께 흘러가는 12월입니다." -by 노날 ♬ Henry Francis Lyte 헨리 프랜시스 라이트 곡 - "Abide With Me 나와 함께 해 주소서" #ms_Katherine Jenkins 메조소프라노_캐서린 젠킨스 https://youtu.be/f9lu-Qje6q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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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머뭇거리며 눈치만 볼 때, 가장 먼저 바다로 뛰어드는 대담한 용기를 가진 펭귄은, 인간에게 관찰되어 이름을 하나 얻게 되는데. 바로 '퍼스트 펭귄' 입니다. 하지만 그 퍼스트 펭귄도 도착하자 마자 곧장 뛰어들지는 않습니다. 퍼스트 펭귄에게도 용기를 낼 준비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지요. 뒤뚱거리며 먼 길을 걸어와 바다에서 먹이를 구해 새끼에게로 돌아가는 펭귄들. 오늘은 펭귄에게서 사는 힘을 얻어 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by 노.날. https://youtu.be/I_A_wW6th6c ♬ Antonio Vivaldi 비발디 곡 - Violin Concerto No. 4 바이올린 협주곡 중 "겨울" in F minor, Op. 8, RV. 297 #arr_con_Laurence Equilbey 편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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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오로라를 찍은 사진을 보면 거대한 여우가 지나갈 때 스치는 꼬리라는 상상이 실체보다 훨씬 더 강렬하게 우리를 지배할 때도 있지요. 더러, 실체보다 상상이 또 전설이 맞았으면 하고 아이처럼 바랄 때가 있습니다. 산타클로스를 기다리는 십이월이 그런 달이었으면 합니다." -by 노날 ♬ Jules Massenet 쥘 마스네 곡 - "Meditation 명상" from 오페라 #vn_클라라 주미 강 #con_성시연 #orch_서울시립교향악단 https://youtu.be/gw6vB_hUPKE?t=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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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하루도 내가 정하기 나름일 수 있습니다. 동틀 무렵 해 질 무렵 자정 무렵. 이보다 더 다양해질 수도 있고, 누구는 새벽에, 누구는 해 질 녘에, 누구는 자정에. 다양한 시점에 하루를 시작하는 사람들 모두가 함께 모여 살고 있습니다. 하루의 시작을 내가 정할 수도 있는 세상. 내 세상의 일출 시각은 몇 시로 할까. 생각해 봅니다." -by 노날 ♬ Alessandro Scarlatti 알레산드로 스카를라티 곡 - "Già il sole dal Gange 해는 갠지스강 위로 떠오르고" #ten_Ramón Vargas 테너_라몬 바르가스 https://youtu.be/NcCwsmrCS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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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를 표현하는 말중에 '정신이 번쩍 든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라는 시도 그런 것 같습니다. 무엇을 가져야 뼛속까지 가난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지 알려주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이 얼마나 마음을 '쫄쫄' 굶게 하는 건지도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세상도 춥고, 날씨도 춥지만, 마음 만은 따듯하게 지켜내고 싶은 날. 의 작가 쉘 실버스타인의 조언을 챙겨보면 좋겠습니다." -by 노날 ♬ Andrew Lloyd Webber 앤드류 로이드 웨버 곡 - "As If We Never Said Goodbye" from 뮤지컬 #voc_Betty Buckley 노래_베티 버클리 https://youtu.be/-SL48bIzN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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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딱 한 번, 낡은 의자가 새 의자로 바뀌었을 뿐 언제든 다리가 아플 때 찾아가면 앉을 수 있는 나무 벤치가 있습니다. 벤치 같은 사람이 있고 그런 사람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참 행복한 사람일 겁니다. 힘들 때 찾아가면 언제든 만날 수 있는 사람. 벤치 같은 사람은 날 위해 언제든 곁을 내주고, 왜 찾아왔냐고 딱히 캐묻지도 않을 사람이지요. 가끔, 그런 사람이 간절하게 그리울 때가 있습니다. 걷다가 다리가 아프거나 허리가 아플 때에는, 앉아 있을 만한 곳만 보이게 마련입니다. 오늘, 나를 찾는 사람도 내가 벤치로 보여서 찾았는지도 모릅니다." -by 노날 ♬ 최인영 곡 - "When You Smile" #pf_최인영 https://youtu.be/9TF1WOe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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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 it be forgotten, as a flower is forgotten, Forgotten as a fire that once was singing gold, Let it be forgotten for ever and ever, Time is a kind friend, he will make us old. If anyone asks, say it was forgotten Long and long ago, As a flower, as a fire, as a hushed footfall In a long forgotten snow. - Sarah Teasdale, 「Let It Be Forgotten」 1924 잊으려 노력도 하지 말고, 잊지 않으려고 애도 쓰지 마라 그럼 세월이 알아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