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름답고 뜨거웠지만, 그만큼 초라하고 차가웠던 시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의 젊은 날은 화려하게 남아 있지 않습니다. 그립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 다시는 그렇게 치열하게 살기 싫은 버거운 시절이기도 했지요. '꿈과 멸망이 함께 출렁인다'라는 시인의 표현이 적확的確 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의 나이가 어디에 속하든, 세상을 대하는 감수성 만큼은 언제나 청춘이기를. 뜨거운 것은 용광로처럼 뜨겁게, 차가운 것은 얼음처럼 차갑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by 세음 ♬ 유재하 - "가리워진 길" #vc_킴스첼로

"Each one of us here today will at one time in our lives look upon a loved one who is in need and ask the same question: We are willing to help, Lord, but what, if anything, is needed? For it is true we can seldom help those closest to us. Either we don't know what part of ourselves to give or, more often than not, the part we have to give is not wanted. And so it is those we live with and shoul..

"어쩌다 떠오른 노래에 하루를 저당 잡힌 일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떠오른 웃음이 그랬던 적이 있고, 그날의 첫 슬픔이 하루를 적신 날도 있었죠. 어느 날 하루도 그런데, 첫사랑과 첫 상처와 첫 눈물은 얼마나 오랫동안 우리 삶을 제 맘대로 데리고 다녔을까 싶습니다. 순서란 생각보다 중요한 것이어서, 우리는 첫 번째에 그토록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기꺼이 인질이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무엇을 주어도 그 처음을 다시 가져오거나 되돌릴 수 없어서, 처음이란 소중하고도 두려운 것. 우리 안의 모든 처음을 퍼즐 맞추듯 하나하나 챙겨 봅니다." -by 세음 ♬ 최인호 사 / 송창식 곡 - "밤 눈" #voc_송창식 https://youtu.be/J0Cu3Yp9RZY

"타인은 지옥이라는 말도 있고, 사람만이 희망이라고도 합니다. 다 맞는 말이지요. 똑같은 사람이 희망도 되고, 절망이 되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아름다운 사람 주변에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금은 그 아름다운 책을 읽을 무렵. 눈 앞에 마주하고 있을 때에는 잘 몰랐던, 그 아름다움의 갈피 갈피를 천천히 읽어보기 좋은 때이지요. 잡지 같은 사람, 소설 같은 사람, 시집 같은 사람들을 한 장 한 장 읽어 내려가는 날들. 우리를 힘 내게 하는 최고의 단서가 그 속에 있을 거라 믿습니다." -by 세.음. ♬ Franz Schubert 슈베르트 곡 - Piano Trio No. 2, 피아노 트리오 2번 Op. 100, D. 929, in E-flat Major : 2nd movement, Andante c..

"세상이 권하는 것, 그 정도를 넘어 세상이 강요하는 것이 많았습니다. 그 강요가 강요인 줄도 모르고, 오랫동안 당연한 듯 받아들이다 보니 상처를 받으면서도, 내 잘못이라고 생각하는 때가 많았습니다. 영화 속 거의 모든 주인공들이 '그건 네 잘못이 아니야'라는 말을 들으면 눈물을 쏟는 것처럼. 당신이 옳다는 공감과 인정 역시, 그런 힘을 발휘합니다. 누군가에게 주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가 나 다워지기 위해서 내가 옳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를. 한 사람이 가진 세상을 온전하게 인정하며, 당신이 옳다고 말할 수 있기를. 그렇게 사람 사이에 튼튼한 다리가 놓여지기를 소망합니다." -by 세음 ♬ Bill Douglas 빌 더글라스 곡 - "Forest Hymn" https://youtu.be/SwNDfy..

"뉴스가 없는 날이 정말 있었을까 궁금하고, 지금과는 사뭇 달랐을 뉴스의 의미도 궁금해집니다. 생각해 보니, 없어서 행복하고, 없어서 좋은 것들이 제법 있습니다. 오늘 오해가 없어서 행복했습니다. 오늘 나쁜 소식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오늘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과 부딪히지 않아서 평화로웠습니다. 오늘이 이런 날 중의 하나였기를 바랍니다." -by 세.음. '뭐랄까 그냥 그럴 때 있지 정말 아무것도 내 것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가만히 그대 이름을 부르곤 해 늘 그걸로 조금 나아져 또 가만히 그댈 생각해 늘 그걸로 조금 나아져' 노래의 가사가 "오늘 코로나-19 뉴스는 없습니다." 란 행복한 뉴스의 배경이 되는 순간을 상상해 봅니다. -by Markim ♬ 심현보 사 / 성시경 곡 - "늘 그대" #vo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