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영화감독은 나쁜 생각을 할 때마다, 어머니가 보내 주던 아무렇지도 않은 메시지 때문에 마음을 고쳐 먹었다고 했습니다. 가족의 전화란, 가족 간의 소통이란 그런 것이겠지요. "잘 있지? 밥 먹었니?" 그 말이 전부여도, 그것이 아주 많은 말이 생략된 거대한 안부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울고 싶을 때마다, 우리가 감추고 부모님의 안부를 묻듯, 부모님은 어쩌면 아프고 고통스러울 때마다, 우리는 잘 있다고 역설적으로 말씀하시고는 했겠지요. 우리는 언제쯤 부모님 마음을 제대로 해석하게 될까요. 영영 철들지 않는 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우리의 마음에 지금 전화벨이 울리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by 세음 ♬ "I Will Pray For You" #ms_Katherine Jenkins 메조소프..

"긴 장마는 끝나고 우리는 여름으로 되돌아왔지만, 수해 끝에 주저앉아 있는 분들도 많고 복구 작업하느라 물집이 잡힌 손과 발이 포착되기도 합니다. 무더위에 땀으로 범벅이 된 방호복을 입고, 여전히 고생하는 의료진의 노고에 제대로 보답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러 가는 대열에 함께 하진 못했지만, 마음으로는 그 눈물 닦아드리고, 땀도 닦아드리고, 벼 한 포기라도 같이 일으켜 세우고 싶습니다. 그늘을 사랑하는 사람 눈물을 사랑하는 사람 그늘이 되어주고 눈물을 닦아줄 수 있는 사람. 여름의 막바지에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런 것들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 ♬ #Bobby Vinton - "Mr.Lonely" #vc_溝口肇 첼로_하지메 미조구치 ht..

"사랑과 사람과 내면의 소용돌이를 다룬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대목이 바로 이 문장이었습니다. 강하다는 건 이를 악물고 견딘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것을 초월한 경지에 있는 어떤 것. 강하다는 것에 우리가 가지고 있던 오해를 수정해 주는 멋진 문장이었지요. 세상과 상관없이 굳건한 존재. 어떤 경우에도 행복한 사람. 득도의 경지에 이른 수행자나, 많고 많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쓰러지지 않고 걸어온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그러니 심약한 나에게는 정말 아득한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이 문장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 보면. 어느새 그쪽 방향으로 걷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거 라는 믿음도 가져봅니다." -by 세.음.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93..

"송년 파티장에서 데니스 Denys는 카렌 Karen 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은 늘 '나의 Kikuyu', '나의 Limoges', '나의 농장' 이렇게 말하죠. 우리는 서로 소유하는 게 아니랍니다. 단지 스쳐 지나갈 뿐.' 데니스의 힘은 머무르지 않는 자유에서 나오고, 카렌의 힘은 그와 함께 했던 시간의 기억들을 소유한 것, 그것에 머무르는 것에서 나왔습니다. 그러고도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때, 한 순간을 더 나아간다 (I go one moment more) 는 카렌의 말. 그녀의 매력이 바로 거기에 담겨 있을 겁니다. 한 순간을 더 나아간다는 것. 그것을 우리는 '용기'라고 부르는 건 아닐까. 카렌의 말을 다시 한번 기억해 봅니다." -by 세음 https://youtu.be/11FSAgCL5gg?..

"눈물을 그친 그녀, 경비 아저씨 계시는 곳을 향해 인사를 한다. 다시 힘을 내겠다는 약속처럼. '안 되겠다 오늘은 어디서 좀 울고 와야겠다'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그 외로운 순간을 알아봐 준 한 사람이 건넨 위로. 경비 아저씨가 건넨 종이컵의 온기 같은 것을 필요할 때, 필요한 사람에게 건네 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 능력이야말로, 진정 위대한 능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난 겨울 내내 울고 싶은 순간도 적지 않았을 텐데, 고마운 사람들이 건넨 위로와 온기 덕분에 무사히 봄의 입구까지 왔습니다. 커피 한 잔의 위로 같은 따뜻함을 나누면서, 서로 격려하면서 화사한 봄날을 함께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by 세음 ♬ "It's All Right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