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전에서 만들어지는 천일염과 화학적으로 정제된 소금은 똑같이 염화나트륨 성분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히려 화학적으로 만들어지는 소금이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도 높은 소금이고, 염전에서 만들어지는 소금은 수분과 마그네슘, 칼슘 같은 불순물을 품고 있다고 하지요. 바로 그 불순물이 소금의 맛을 결정한다는 건. 매혹적인 일입니다. 똑같이 소금이라고 불리고, 똑같이 염화나트륨으로 이루어져 있어도 천일염과 화학 소금은 같은 소금이라고 할 수 없겠지요. 눈물과 탄식 없이 사랑이 만들어지지 않는 것처럼 온갖 상념과 후회, 때때로 자기만의 편견에 흔들리며 걸어온 걸음이 우리를 만들었구나 그것이 우리의 힘이기도 했구나. 3 퍼센트의 불순물이 소금의 맛을 결정한다는 말이 긴 여운을 남깁니다." -by 세.음. ♬ "..

"그 농담 한 송이는 한 인생이 피워낸 가장 서러운 꽃일 테지. 울어야 할 때 울지 못하고, 웃어야 할 때 웃지 못한, 빈 마음인 듯 털어낸 진짜 속마음일 테지. 농담 한 송이를 이룬 뿌리와 줄기와 꽃을 헤아려 봅니다. 흔한 슬픔과 드문 기쁨으로 이루어진 농담 한 송이. 멀건 한숨과 탕약처럼 진한 한숨으로 이루어졌을 농담 한 송이. 가슴속 펄펄 끓는 용광로에 한가운데 피었거나 혹은 폐허에 피었을 농담 한 송이. 우리의 사명은, 사랑하는 이의 삶에 핀, 그 꽃을 알아보는 일. 그 꽃을 따와서 그늘에 천천히 말리거나 뿌리를 내리도록 화분에 꽂아주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by 세.음. ♬ Ludwig Van Beethoven 베토벤 -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

"책의 제목처럼, 이기는 것보다 지지 않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걸 요즘 자주 생각합니다. 일상 속의 거리 두기 역시, 지지 않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생각이 들지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매일 해야 할 일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하루 한 번은 마음을 챙기는 시간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by 세.음. ♬ Laurens Van Rooyen 로렌스 반 루엔 - "Flowers for a Lady" youtu.be/Wfq4nWyxtFs

"사랑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어떤 것이 마음의 뇌관이고, 어떤 눈빛이 진통제이며, 어떤 손길이 해열제가 되는지 서로 알게 됩니다.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무뎌지고 시들해진다고 생각하지만 서로에게 익숙해지면, 그 사람도 미처 몰랐던 분실물을 찾아줄 수 있고, 그 사람이 발견하지 못한 지름길도 알려줄 수 있고, 그 사람이 알고 있어야 할 비상구도 찾아 줄 수 있습니다. 서로에게 서로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람. 가장 익숙하고 가끔은 낯선 사람. 그냥 알게 된 것이 많은 사람. 그냥 그렇게. 서로에게 가장 절실하고 소중한 존재가 된 사람들이 곁에 많이 있기를 바랍니다." -by 세.음. ♬ 조성우 곡 - "사랑의 인사" from 영화 OST 중 #pf_佐々木功 피아노_사사키 이사오 #evn_..

"후회란 결코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필요한 과정이고 유익한 감정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끊임없이 후회를 하게 되는 건, 경험에서 무언가를 배우려는 노력이라고 하지요. 다만, 후회가 너무 길어지거나 후회에 몰두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침에 들고나가 저녁에 다시 들고 들어오는 가방처럼.주머니에 들어 있는 손수건처럼.후회가 가까이 있을 때가 있고.어떤 날에는 유독 후회되는 일이 많을 때도 있지요. 그럴 때 누군가가 "짧고, 정확하게 후회하라"고 말해 준다면, 마음을 정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by 세.음. ♬ Scala & Kolacny Brothers 스칼라 앤 콜라쉬니 브라더스 - "Somebody" youtu.be/_6A6QGkfCE0

"소소한 반찬 몇 개 올려놓은 저녁 식탁이, 만찬이 되는 마술. 그런 마술을 한 동안 그리워하며 살았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생활보다 생존에 가까웠던 날들이 우리를 쓸쓸하게 했지만,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소중한 것들을 가졌던가. 얼마나 아름다운 날들을 보냈던가 새삼스럽게 알았으니까요. 마음이 마음을 먹는 저녁. 소소한 것들이 오가는 다정한 저녁을 그려봐도 좋을까 조심스럽게 희망을 품어 봅니다. 너무 풀어지는 말고, 온정을 잊을 정도로 각박해 지지도 말고, 일상 속 거리를 지키면서도 따뜻하고 지혜로워지는 좋은 지점을 찾아낼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by 세음 ♬ #Ludovico Einaudi 루도비코 에이나우디 - "Stella del Mattino 아침의 별" youtu.b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