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놓인 철길. 어느 한쪽으로는 갈 수 없고 두 길이 나란히 서로를 바라보며 놓여 있어야 기차는 달릴 수 있습니다. 시인은 기차와 철길에 관한 시를 여러 편 썼는데. 아마도 철길이, 그 철길을 달리는 기차가. 삶을 투영하는데 더없이 좋은 소재이기 때문이겠지요. 혼자 가는 길보다는 둘이서 함께 가겠다는 시인의 선언이 너무나도 당연한 이 선언이 무척 새롭게 들립니다. 닿을 수 없는 거리가 있어서 그리움으로 바라보는 건너편. 인생은 더불어 혼자 가는 길이라고 말했던 박경리 선생의 글도 이 시 곁에 철길처럼 나란히 놓아두고 싶습니다. -by 세.음.
영화 행복을 찾아서는 노숙자에서 억만장자가 된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인물 크리스 가드너의 실화를 다룬 작품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계속된 불행은 그를 끈질기게 따라다녔고, 행운이 조금만 깃들려고 하면 또 다른 불행이 찾아오곤 했지요. 아내도 그의 곁을 떠나고 아들과 둘이 남아 노숙자 쉼터를 전전하던 어느 날, 아들이 그에게 농구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을 합니다. 절망에 길들여져 있던 크리스는 아들의 꿈에 대해 비관적인 말을 하다가 곧바로 아들에게 사과했지요.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Hey. Don't ever let somebody tell you. You can't do something. Not even me. You got a dream. You gotta protect it. People ca..
"한 줄의 시를 읽는 것만으로도, 꼭 필요한 자리에 쉼표를 찍은 것처럼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어깨에 힘을 주고 고개를 들고 사느라. 고단했던 온몸에 힘을 빼게 하는 시. 몸을 굽혀 소중한 것을 발견하고, 몸과 마음의 균형을 일과 삶의 균형을 챙겨야겠다고. 이 고운 시에 화답하고 싶습니다. 멈춰 서지 않는다면 내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고 돌아보지 않는다면 함께 가는 사람이 어디쯤 왔는지 알 수 없고 몸을 굽히지 않는다면 여름 꽃이 피었는지, 자두가 익었는지 아름다운 무언가가 내 곁을 지나가고 있는지 알 수 없을 거라고. 자주 마음에 새겨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by 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