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치 앨봄이 그의 스승과 함께 한 시간의 기록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한 대목을 전해드렸습니다. 삶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리 교수가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에는 한 평생의 지혜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모리 교수는 타인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이야말로 살아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고,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으로는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하며 혼자 누리는 자동차나 집도 그런 느낌을 주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타인에게 시간을 할애할 때, 슬픈 사람들이 우리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미소를 지을 때, 그럴 때의 느낌이 그가 건강했을 때의 느낌과 가장 비슷했다고 말하지요.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무엇을 줄 수 있을까. 받고 싶었던 것만 많았던 마음을 접고 무엇을 줄 수 있는가, 무엇을 기꺼이 나눌 수 ..
"삶은 언제나 두 겹으로 이뤄져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이족과 저쪽이 겹쳐 있다. 그런 말을 하곤 합니다. 기쁨과 슬픔이 다르지 않고, 행복과 불행 또한 생각하기 나름일 때가 많고 만남과 이별 역시 어느 지점에서는 다 이어져 있지요. 굽이굽이 평쳐진 인생길을 쉼 없이 걷고 겪고 그러다 문득 돌아보면, 그대는 내 슬픈 운명의 기쁨이라는 시가 가슴에 파도처럼 밀려드는 때가 있겠지요. 그래서인지 시인이 붙인 「사랑」이라는 제목을 자꾸 '인생'이라고 바꿔 읽고 싶어집니다." -by 세음 세음 2019.06.21. 금.
"한 분야에 인생을 건 사람들은 누구나 철학자가 됩니다. 시인이 한 도공에게서 받은 감동 역시도 그렇죠. 도공이 고독하지 않으면, 도자기 빛이 탁해지거나 형태가 이즈러진다는 말에, 또 그토록 치열한 작업을 하면서도 사는 일이 먼저고 만드는 일이 그다음이라고 말하는 도공의 통찰을 공감하게 됩니다. 욕심에 휩쓸릴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한 걸음만 비켜서면 많은 것이 보이죠. 인생에는 언제나 한 걸음 비켜서서, 넓게 바라볼 수 있는 지혜로운 길섶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by 세음 2019.06.20 목 저녁꿈 받아씀.
"간결하면서도 깊은 문장, 몇 줄 안되는 문장으로도 우리를 삶의 핵심으로 데려다주는 까뮈의 문장을 음미해 봅니다. 존재와 삶 사이의 단순한 일치 그리고 삶과 죽음의 이중주. 그 본질을 생각하고 또 생각한 사람들이 이르는 경지는 대부분 지금 이 순간을 귀하게 여기고 잘 누리는 것이겠지요. 어느 것에 대해서도 기대를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체념이나 포기가 아니라 가장 깊은 사랑의 경지인지도 모르겠다 까뮈의 글을 읽으며 헤아려 봅니다." -by 세음 세음 2019.06.1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