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 공기에는 공중부양의 힘을 가진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신입생 때의 그 마음처럼 새 노트를 펼치게 하고, 첫 장에 이름을 쓸 때의 떨림을 기억하게 하고, 자기부상 열차처럼 발이 땅에서 1센티쯤 떨어진 느낌도 들게 하고, 무거운 외투에 어깨를 짓눌렸던 겨울의 억압으로부터 자유로워진 봄날, 무엇이든 새로 해보려는 마음이 드는 이 봄날이 좋습니다. 설령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도, 봄볕 드는 창가에 등을 대고 앉아있으면, 뽈 발레리 Paul Valéry 의 유명한 시 에 나오는 구절처럼 Le vent se lève...Il faut tenter de vivre!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그런 생생함이 찾아올 것 같습니다." -by 세.음. 세음 2019. 03. 28. 목. youtu..
"영화 에서 색맹이라 항공학교를 못가게 된 조카 '드웨인'을 위로하는 외삼촌 '프랭크'의 말이었습니다.프랭크 역시 실수투성이로 살아온 나이만 많은 철학자였지만, 그가 조카에게 진심으로 건넨 위로의 말은 조카의 삶이 평온한 지점으로 돌아오는데 큰 역할을 했지요.만만찮은 고통을 겪은 프루스트가 한 말, ‘고통받았던 날들이 인생 최고의 날들이었다’ ‘행복했던 시절에는 아무것도 배운 게 없었다’ 는 말에 깊은 위로를 받습니다.어쩌면 고통받았던 날이라거나, 행복한 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거기 진심이 담겨 있는가 아닌가.그것이 위로의 핵심이고 삶의 핵심이기도 하다는 것.영화 속 한 장면에서 또 배우게 됩니다. "-by 세.음. 세.음.2019.03.27.수 저녁꿈받아씀.youtu.be/jDWeTO3tBNI
"마치 우리가 이제 막 스무 살이 되어 작가에게서 축하를 받은 것 같고, 우리 앞의 인생이 불현듯 고귀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누군가 안 좋은 추억은 있어도, 안 좋은 경험은 없다고 했습니다. 청춘이야말로 경험이 가장 귀한 재산이지요. 그것이 쓰라린 것이든, 황홀한 것이든, 안타까운 것이든, 그 경험이 앞으로의 날들을 만들겠지요. 웅크리지 말고, 외면하지 말고, 돌아서지도 말고 그리고 너무 두려워하거나 주눅들 지도 말고, 우리들의 시간을 성실하게 겪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고귀한 스무살 처럼 말이지요." -by 세음 2019.03.26.화 저녁꿈 받아씀.
"시작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것을 끝까지 유지해 나가는 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요. 욕심 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고 노력만으로 채워지는 일도 아닌 것, 매일 청소하듯, 물 주듯, 성실하게 마음을 여밀 수 있는 사람만이 가슴 뛰는 삶을 이어갈 수 있을 겁니다. 한번 청소하면 일주일은 깨끗하길 바라는 것이 우리 마음이지만, 삶이 어디 그리 만만할까. 매일 청소하고, 매일 단추를 잠그듯 어제 조여맨 생각과 설렘을 다시 한번 잘 챙겨봐야 겠다 싶습니다." -by 세음 2019.03.25.월. 저녁꿈 받아씀. https://youtu.be/SwNDfyrILi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