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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비에른 에켈룬은 자신의 생활과 걸맞은 숲속 생활을 계획하고서, 그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많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대단한 일 일 것이다.' '지뢰는 익숙한 풀밭에 숨어있고, 보물은 의외의 장소에서 기다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 김은주 지음 'Be Special' 편 중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뭐라도 하는 곳. 그곳이 바로 보물이 기다리고 있는 의외의 장소일지도 모릅니다." -by 노.날. ♬ Gioacchino Rossini 로시니 곡 - "Se il mio nome saper voi bramate 내 이름을 그대가 알아준다면" from 오페라 #ten_Ramón Vargas 테너_라몬 바르가스 #gt_Nigel Woodhouse 기타_나이젤 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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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헛된 삶을 살았구나. 최소한 이런 안타까운 일은 없어야 할 것 같아서 숲으로 들어갔다는 데이빗 소로우. 그가 들려준 토끼몰이 개, 그레이하운드에 관한 일화입니다. 그가 가장 두려워했던 헛된 일을 하다가,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가짜 토끼몰이를 그만둔 개의 이야기였지요. 알고 보니 내가 쫓았던 토끼들이 모두 가짜였음을 알았을 때에도, 계속 멈추지 않고 가짜 토끼들을 쫓는 것. 진짜, 헛된 일은 이렇게 알고도 멈추지 않는 것이겠지요. 잘 멈출 줄 아는 것도 헛된 일에서 멀어지는 일일 겁니다." -by 노날 ♬ Paul Abraham 폴 아브라함 곡 - "Reich mir zum Abschied noch einmal die Hände 이별할 때 다시 한 번 손을 주세요" from 오페레타 중 #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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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안 써지면 이정록 시인은, 시내버스를 타거나 재래시장에 가서 세상을 천천히 읽고, 읽은 것들을 시로 옮겨 놓는다고 합니다. 시인에게 시가 안 써질 때처럼 누군가에게 무언가가 잘 안될 때, 안 풀릴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이 산책, 독서, 음악 듣기 같은 세상을 읽는 나만의 방법, 비장의 무기일 겁니다. 세상에서 읽은 환한 알전구 하나를 쏘옥 집어내서 어두운 내 문장에 콕 박아놓는 마음이 좀 가벼워지는 날이었으면 좋겠습니다." -by 노날 ♬ "The Place Where Lost Things Go" -from 영화 #voc_Emily Blunt 노래_에밀리 블런트 https://youtu.be/6TFOZF0D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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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코, 과거의 물을 맛보려고 탐내지 마라' 앙드레 지드는 미래에서 과거를 다시 찾는 대신, 순간마다 그 순간의 유별난 새로움을 포착해 내라고 했습니다. '마음이 물이다' 김소월 시인은 마음이 물이라 당연히 임을 잊어버렸노라고, 처음엔 슬펐지만 마음이 물이라 저절로 차츰 잊고 말았노라고 했습니다. 과거의 물을 다시 맛보려고 하지 말라는 지드의 말을, 김소월 시인은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옛날의 곱던 그대 나를 향한 그 귀여운 잘못을 알게 되었느냐 하지만 난 지금 모두 다 잊었다 내 마음이 흘러가는 물이라 잊고 말았다' 유명한 이들은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조금 전, 조금 후도 생각지 말고 그 순간의 유별난 새로움을 포착해 내라고요. 마음을 흘러가는 물로 만들어보라고요. 그럼, 좋은 걸 얻게 되기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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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여행길이 막힌 것도, 인생이란 여행길에서 보면 예기치 못했던 상황일 겁니다. 유난히 긴 장마 역시 뜻밖의 상황이지요. 돈과 시간만 열심히 준비하면 가뿐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었던 날들이 정말 고마운 일상이었구나, 지금 생각해 보면 참으로 감사했던 날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도 납작 엎드려, 겸손한 마음으로 일상의 짐을 짊어지고 갑니다." -by 노.날. ♬ Ernesto de Curtis 에르네스토 드 커티스 곡 - "Ti voglio tanto bene 그대를 사랑해" #ten_Luciano Pavarotti 루치아노 빠바로티 #con_Henry Mancini 지휘_헨리 맨시니 #orch_Orchestra del Teatro Comunale di Bologna 연주_볼로냐 코무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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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끄러운 줄기와 함께 배롱나무가 시랑받은 이유에는 붉은 꽃도 한몫 거들었습니다. 성삼문도 피고, 지고, 피면서 백일을 채우는 붉은 배롱나무 꽃을 보며 시를 지었습니다. 배롱나무처럼만 속과 겉이 같은 마음으로 고운 꽃을 피울 수 있다면, 그 마음은 아주 편안한 마음일 겁니다." -by 노날 "昨夕一花衰 (작석일화쇠) 지난 저녁 꽃 한 송이 떨어지고 今朝一花開 (금조일화개) 오늘 아침에 한 송이 피어서 相看一百日 (상간일백일) 서로 일백일을 바라보니 對爾好衡盃 (대이호함배) 나는 네가 좋아서 한 잔 하리라" , 성삼문 成三問 지음 ♬ Salvatore Rosa 살바토레 로사 곡 - "Star Vicino 그대 가까이" #sop_조수미 #pf_Vincenzo Scalera 피아노_빈센초 스칼레라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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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았던 코로나를 끝내고 현실로 돌아와 "손뼉을 치며 웃을 수 있는 때"가 얼른 왔으면 좋겠습니다." -by 노날 ♬ Pietro Mascagni 마스카니 곡 - "Gli aranci olezzano 오렌지 꽃 향기는 바람에 날리고" from 오페라 #con_Riccardo Muti 지휘_리카르도 무티 #orch_Philharmonia Orchestra 연주_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chorus_Ambrosian Opera Chorus 합창_암브로시안 오페라 코러스 https://youtu.be/NACRvFmIq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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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꼭 계획대로 흘러가야만 하는가? 계획과 결정에 맞추어서 살기 보다는, 새로운 상황이 발생할 때마다 그때 그때 선택한 결정으로 잘 대처해 나가다보면 그 선택과 결정이 나라는 사람을 그려낼 것이다." 철학자 사르트르는 이렇게 묻고 답했습니다. 사르트르는 우리가 피할 수 없는 것이 이라고 했습니다. 선택과 결정을 혼자 해야하기 때문이지요. 그러니 초조와 불안은 오늘도 잘 데리고 가야 하는, 가을산에 단풍 든 나무처럼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by 노날 P.S. 업로드하고 있는 시점에서 생각해 본다면,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이미 영국과 싱가폴에서는, 조심해서 잘 다루어 식탁까지 가지고 가야하는 컵에 가득찬 물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곧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