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내어 기도하지 않아서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니 무슨 뜻일까. 시인은 마음을 전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을 알아주기만 바라지 말고, 제대로 말해야 상대가 알 수 있고 바라는 것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사람에게 바라는 것이든 신에게 바라는 것이든 제대로 표현을 해야만 이루어진다는 얘긴데요. 그리고 때로는 예술이 대화를 대신하고, 기도를 대신하기도 하는 걸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by 풍.마. http://www.yes24.com/Product/Goods/60642438 관계의 물리학 - YES24 “우리 모두는 무언가의 틈새에, 누군가와의 사이에 존재한다”시인의 시선으로 바라본, 관계라는 우주의 법칙『이 미친 그리움』과 『그토록 붉은 사랑』을 통해 깊은 공감과 잔잔한 울림..
"소설가 이청준 선생은 광화문 네거리 빌딩에 걸린 짧은 글을 보면서, 짧은 문장 하나가 주는 힘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리고 주변에서 붓글씨를 쓰는 사람들이 너무 유명한 시 또는 경전 구절만 쓰는 것을 보고 그들이 쓸 수 있는 새로운 문장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좋은 문구를 찾아보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보기도 했다는데요. 해가 질 무렵 집으로 돌아갈 때쯤 이런 내용을 담은 붓글씨의 작품이 눈앞에 보인다면 어떨까 생각하면서 다시 그 문장을 읽어봅니다. 아침이면 종소리처럼 저녁이면 가로등처럼 나날이 새로 피는 삶" - by 풍마 http://www.yes24.com/Product/Goods/1395877 이청준의 인생 - YES24 인생의 갈피마다 선명한 자국을 남긴 아름다운 사람들『당신들의 천국..
"골목길 피아노 소리. 책 냄새. 털옷 냄새. 피천득 선생은 그런 것들을 사랑한다고 했습니다. 누구나 어디서든 만날 수 있는 풍경, 소리 냄새, 공간 그런 것들로부터 기쁨을 느낀다는 겁니다. 나의 사랑하는 생활이라는 글의 제목을 다시 생각해봐요. 나의 생활을 사랑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마음을 배우고 싶습니다. 이 글의 또 다른 대목을 읽어볼까요. 이름 쓴 까만 운동화. 깨끗하게 씻어 놓은 파란 고무신. 나의 생활을 구성하는 모든 작고 아름다운 것들을 사랑한다." -by 풍.마. "나는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가. 나의 사랑하는 생활의 목록을 적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자기소개란 아마도 이런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으로." -by markim ♬ 이영훈 곡 - "광화문 연가" #가야금_류지연 ht..
"9월이 오면 저녁 노을도 생각이 많아 오래 머무는 것 같고. 아이들은 아직 물장구를 치고 놀지만. 해는 짧아져서 집에 돌아갈 시간이면 등불이 켜집니다. 이런 저녁 풍경을 시인은 습자지에 물감 번지듯 하다고 말합니다. 시인의 말처럼 9월은 그렇게 가을이 물감처럼 번져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또 어떤 물감 한 방울이 떨어져 조용히 퍼져 나갈까요." -by 풍마 ♬ 임교민 곡 - "추억 그리고" #per_수풀림 https://youtu.be/HWmyRtgwlWw
"나는 권력이나 재력 같은 인간의 힘을 숭상하지 않지만, 식물의 강한 힘은 숭상하고 싶다. 그 강한 힘은 남을 무찌르는 힘이 아니라, 남을 살리는 힘이기 때문이다." - 「야생초 마음」 고진하 글, 이은비 그림. 쇠비름이라는 풀의 꽃말은 불로장수라고 합니다. 이 꽃말처럼 쇠비름은 생명력이 대단해서 길가와 빈터에서 흔하게 자라며 약으로도 쓰인다고 하죠. 그런데 농부들에겐 반갑지 않은 풀입니다. 아무리 뽑아서 던져놔도 다시 살아나 뿌리를 내리기 때문이죠. 고진하 시인은 야생초 마음이라는 책에서 이 쇠비름을 소개하면서 불로초는 결코 먼 곳에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쇠비름처럼 강한 생명력을 지닌 풀들이 어떤 의미에선 불로초라 불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죠. 그리고 쇠비름은 한여름인 이맘때 꽃을 피웁니다." ..
"어릴 때 생각한 희망이라는 건, 높은 꼭대기까지 올라야 이룰 수 있는 일인 것 같았죠. 그런데 나이가 좀 들어서 생각하는 희망은, 탈 없이 잘 내려가는 일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비슷한 나이라고 해서 모두의 희망이 같은 모양은 아니겠지요. 아직도 더 높은 곳을 꿈꾸는 이들도 있을 테고. 그 자리에 머물거나 주변을 둘러보고 싶은 이들도 있을 테니까요. 나의 희망은 지금 올라가는 중인가 잠시 머물러 있는 중인가. 아니면 내려가고 또 깊어지고 있는 중인가. 문득 생각해 보게 됩니다." -by 풍마 http://www.yes24.com/Product/Goods/92075454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 YES24 “다르게 아름답고 다르게 진실할 때 다른 삶이 펼쳐진다” 이야기에 매혹된 소설가 김탁환이 땅..
"편지에다 그는, 서울에도 꾀꼬리 울음을 들을 데가 있노라고 썼다. 편지를 받고 황해도 안악 사는 친구는 축하하는 답장을 보내오고, 전라도 장성 사는 벗은 집 구경 하겠다고 우정 그 먼 길을 찾아 올라왔다. 망한 나라에서 왜놈의 백성으로 살 수 없다며 '이건승'이 조국을 등지고 만주로 망명하여 간난의 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해마다 가을이 되면 들국화를 따서 봉투에 담아 만주로 보낸 사람이 있었다. 국화가 피지 않는 만주 땅에서, 그 내음 맡으며 망국의 설움을 달래시라는 뜻이었다.사람들은 바빠 죽겠다고 아우성을 치면서도 자꾸 일을 만든다. 그러는 사이에 마음 밭은 나날이 황폐해져서, 마음의 무늬가 빚어내는 잔잔한 감동을 만나볼 수가 없게 되었다. 살갑고 고맙던 그 마음들은 다 어디로 갔는가?"-by 정민..
"고려 말 문인 이규보는 자신을 스스로 백운거사 白雲居士 라고 불렀습니다. 백운 白雲 즉, 흰 구름을 담고 싶어서라고 했는데, 과연 어떤 점을 담고 싶었던 걸까요. 흰 구름이 곧 군자의 모습이라니. 오늘, 저 겨울 하늘은 군자의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걸까요. -by 풍마 https://www.itkc.or.kr/bbs/boardView.do?id=75&bIdx=32786&page=1&menuId=125&bc=0 한국고전번역원 한국고전번역원 www.itkc.or.kr ♬ "구름이 무심탄 말이" #연주_국악그룹 동화 https://youtu.be/tQZ2_l-KAeo
"카세트테이프라니. 그 말이 참 반갑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우리 인생 한 해 한 해가 카세트테이프 속 트랙이라면, 테이프 하나에는 다 담을 수가 없겠네요. 어쩌면 우리의 아주 어린 시절은 카세트 테이프 속에 그보다 조금 더 자랐을 때 기억은 CD에 그리고 최근 몇 년간은 파일 형태로 남았을 것만 같고. 왠지 그 음질도, 형태도 시절에 따라 달라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우리 일생의 매년을 상징하는 노래를 하나씩 뽑는다면 어떤 곡들이 될까요. 유년의 카세트테이프에는 어떤 곡들이 담겨 있었으며, 올해는 또 어떤 음악으로 남게 될까요." -by 풍.마. ♬ 전수연 곡 - "너를 처음 본 그 해 봄날" #pf_전수연 #해금_신날새 https://youtu.be/F1bThbNHgOg
"계절의 목 넘김 소리. 어떤 소리일까요? 7월의 목 넘김 소리는 또 어떨까요. 시인은 그 소리가 짙푸르게 들려온다고 했습니다. 비도 많이 오고 볕이 뜨겁기도 한 이맘때 풀과 나무는 비와 햇볕을 꿀꺽꿀꺽 잘 넘기고, 더 짙푸르게 변해가고 있다는 뜻일까. 흙과 나무, 논밭의 곡식들이 비와 햇볕을 마시는 소리. 또 나무는 더 푸르러지고 논밭의 곡식과 작물들이 더 알차게 자라는 소리. 오늘은 그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고 싶습니다." -by 풍.마. ♬ 무명씨 곡 - "Un piano sur la mer 바다 위의 피아노" #pf_André Gagnon 피아노_앙드레 가뇽 https://youtu.be/SGjh3eCxvuI